배터리 기업, 광산에 손 뻗는 이유..물밑 채굴경쟁 [TNA]

2021. 1. 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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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는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배터리에는 리튬을 비롯해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 각종 광물이 들어갑니다.

배터리 제조사들 입장에선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이처럼 크다보니 광물들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숙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전기차 업체 테슬라까지 니켈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며 광산업체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배터리 기업들의 광물 확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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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는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배터리에는 리튬을 비롯해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 각종 광물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전기차 생산이 급증하면서 이들 광물들의 몸값이 빠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코발트 가격이 1t당 3만8520달러로 작년 말에 비해 20% 상승했습니다.

배터리 생산 증가로 수요는 폭증하는데 광물 채굴은 쉽지 않다보니 가격이 크게 뛰고 있는 것입니다. 배터리 제조사들 입장에선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이처럼 크다보니 광물들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숙제가 됐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국내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발빠르게 광물 확보에 나선 상황입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이자 코발트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스위스의 글레코어와 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맺었습니다.

포스코는 최근 광물 확보를 위한 자원개발에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계열사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죠. 양극재는 리튬을 비롯해 니켈·코발트·망간을, 음극재는 흑연을 필요로 합니다.

포스코는 리튬 확보를 위해 이미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소금호수인 ‘옴브레 무에르토’ 광권을 인수했는데요, 최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했던 220만t 보다 6배 많은 1350만t으로 확인돼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는 전기차 3억700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하네요.

이달 18일에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사들이며 음극재 원료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SQM의 리튬 광산. 최근 LG에너지솔루션에 8년간 5만5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로이터]

LG에너지솔루션도 최근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의 SQM으로부터 8년간 5만5000t의 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니켈 확보전도 치열합니다. 양극재에서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지난해부터 수출을 금지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니켈 가격은 작년 10월 말 1t당 1만5200달러였는데 이달 21일 1만8300달러를 넘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니켈 몸값은 더 뛸 것으로 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달 인도네시아와 10조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바로 이 니켈 확보와도 관련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서 기초적인 광물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일괄 진행해 배터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전기차 업체 테슬라까지 니켈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며 광산업체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배터리 기업들의 광물 확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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