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리두기 2단계 완화에..전문가들 "방역수칙 새개념 필요"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이유진 기자 2021. 1. 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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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1주일간 완화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조치라는데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시는 전날 거리두기 2단계 완화 방침을 발표하며 방역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강조했다.

김선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방역의 허점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가족간, 직장 동료간 소규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접촉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그리고 실내 환기를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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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세부지침 필요·집단감염 위험시설은 집중 관리
부산시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방역허점 없어야" 강조
부산시가 25일부터 1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주말인 24일 오후 부산 한 대형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0.1.24/뉴스1 © News1 박세진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이유진 기자 =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1주일간 완화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불가피한 조치라는데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 차에 접어들 정도로 길어지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에도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시간 제한 등이 아닌 PC방 등 업종 별 특성에 맞는 방역수칙을 새로 정립하고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곳에 대해서는 방역과 진단을 강화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동식 동아대 감염내과 교수는 25일 뉴스1에 "방역 측면에서는 설 전까지 계속 강화 추세를 유지하면 좋다"면서도 "워낙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2단계로 유지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곳 위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부산은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랫동안 유지해왔기 때문에 그동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컸다"며 "현재 비수도권 지자체들 중에는 2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부산에서는 요양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확진자가 발생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다른 시설은 완화를 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요양원, 요양병원처럼 집단감염이 나오는 곳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선제적 검사를 계속하고 수칙을 세분화해서 강화할 경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앞서서 기본적으로 실패했던 방역수칙에 대해서는 수정, 강화를 해야 한다"며 "PC방 등은 비말이 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준 만큼 업종에 맞는 세심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산이 최근 확진자 수가 적기는 하지만 명절 때까지 2단계 조치가 이어진다면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며 "확진자가 조금 더 늘게되면 집단 감염이 발생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라고 걱정했다.

1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의 한 헬스장에서 업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방역을 하고 있다. 이날 부산시는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오전5시부터 오후9시까지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2021.1.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천 교수는 "설에는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는데 확진자 중에 6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인 상황"이라며 "본인이 증상이 없다고 해서 마스크 내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대화할 때도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백신수급이 잘 되고 있지 않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와서 당분간은 코로나19가 지속될 걸로 보인다"며 "신속진단키트를 국내에 도입하고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하도록 한 뒤 3일에 한 번씩 검사를 한다면 진단 확률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가 2년차에 접어든 만큼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굵고 짧게 하는 게 아니라 길게 늘어지다 보니까 자영업이 굉장히 힘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제는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한다 해도 확진자가 대폭 잡힐 것 같지는 않다"며 "지역사회 이곳저곳에 퍼져있기 때문에 새로운 거리두기 개념으로 국민들의 경각심과 긴장도를 높이면서 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백신이 2월부터 접종이 된다고하면 당장 해결이 될 것 처럼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의료계나 방역계에서는 백신접종과 방역 두가지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올해가 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시는 전날 거리두기 2단계 완화 방침을 발표하며 방역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강조했다.

김선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방역의 허점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가족간, 직장 동료간 소규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접촉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그리고 실내 환기를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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