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는 박원순 사건 정의로운 결과 발표하라"

정경훈 기자 2021. 1. 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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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측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14일 법원이 피해자가 비서실 동료로부터 겪은 성폭력 사건에 선고에서 피해자가 박 전 시장으로부터 겪은 성추행 경험, 고통을 판결문에 적시한 만큼 피해는 분명하다"며 "인권위가 조사 결과 보고를 통해 해체된 4가지 과정을 복원하기를 바란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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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인권위는 정의로운 권고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가 이르면 이날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피해자 A씨 측이 인권위에 의혹을 사실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공동행동 측은 지난해 7월 말쯤 인권위에 해당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21.1.25/뉴스1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측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25일 '박 전 시장 성희롱 등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 보고'를 의결한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인권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이 촉구했다. 회견에는 공동행동을 구성하는 박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여성의전화·한국성폭력상담소 등 단체가 참석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지난해 7월 피해자와 지원단체는 서울시의 자체 조사가 아닌 인권위의 진상조사를 통한 규명을 택했다"며 "인권위를 향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4일 피해자가 인권위에 보낸 탄원서에서도 피해자는 '인권위 직권 조사 발표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며 "준사법기관으로서 그동안 인권 사각지대를 줄여온 인권위가 가질 수 있는 관점과 발표할 수 있는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오거돈 사건에 이어 이번 일이 드러난 마당에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날 수 있는 위력 성폭력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여성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사회를 만드는 데 인권위의 조사 결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인권위는 정의로운 권고를'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가 이르면 이날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피해자 A씨 측이 인권위에 의혹을 사실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공동행동 측은 지난해 7월 말쯤 인권위에 해당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를 촉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21.1.25/뉴스1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피해자는 '고소·제보·진정과 신변 보호, 전문적 조사, 이에 입각한 징계·처벌, 재발 방지'라는 성범죄 사건의 4가지 처리 절차가 어떠한 편견 없이 지켜지기를 원했다"며 "그러나 고소 뒤 박 전 시장이 바로 사망하면서 보호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 부소장은 "서울시가 스스로 조사하겠다는 모순을 드러내기도 했고 경찰 수사도 성범죄에 대한 판단이 안 나온 채 '공소권 없음'으로 종료됐다"며 "피해자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 참고인 조사가 경찰 자료로 있지만 이것들이 없는 것처럼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4일 법원이 피해자가 비서실 동료로부터 겪은 성폭력 사건에 선고에서 피해자가 박 전 시장으로부터 겪은 성추행 경험, 고통을 판결문에 적시한 만큼 피해는 분명하다"며 "인권위가 조사 결과 보고를 통해 해체된 4가지 과정을 복원하기를 바란다"고 첨언했다.

피해자는 단체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적어도 4년의 시간을 함께 한 동료들과 절대적 인사권자였던 시장이 합리적 의사결정 않고 은폐를 위해 온갖 시도를 하는 정황을 보며 매우 괴로웠다'며 '제 안전, 자존감, 커리어 때문에 이를 악물고 웃으며 참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12월 29일 경찰의 모호한 수사 결과 발표 후 제 사진·영상이 온라인에 유출되는 등 극심한 2차 가해에 시달렸다'며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던 제가 왜 이렇게 숨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희망인 인권위 직권조사로서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함이 아닌 살리기 위한 사실 확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여당을 견제해 진실을 밝혀야 하는 야당마저도 재보궐 선거에서 유리한 지점을 찾기 위해 이 사건을 다룬다"며 "실체적 진실 규명과 피해자 치유, 성차별 구조 관행 개선이 가장 중요한데, 인권을 위해 정치를 견제할 수 있는 인권위가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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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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