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민주당보다 건강"..김종철 사건에 '피해호소인' 재논란

박종진 기자 2021. 1. 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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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적어도 사건 처리 과정에서는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낫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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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왼쪽)와 정호진 대변인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 도중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했다. 2021.1.25/뉴스1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적어도 사건 처리 과정에서는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낫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보궐선거 주자들은 정의당의 대응을 보며 민주당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연이은 권력형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호소인' 논란을 일으켰던 민주당보다, 신속히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징계에 나선 정의당이 더 건강하다는 주장이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신환 전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정의당이 당내 성추행 혐의로 김종철 대표를 직위해제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가해자는 당 대표고 피해자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겪게 될 혼란과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의당은 원칙을 택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백배, 천배 건강한 것"이라며 "당장은 힘들겠지만 원칙을 지키면서 정도를 가게 되면 결국 혼란은 수습되고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되풀이 되는 것은 국민 앞에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며 "이 시점에 남탓 해봐야 누워서 침 뱉기다. 자기 자신에게 보다 더 엄격해져야 할 때"라고 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당대표실에서 부대표단이 모여 김종철 정의당 대표 성추행 사건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성추행 사건 혐의를 인정하고 사퇴했다. 2021.1.25/뉴스1


역시 서울시장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앞서 입장문을 내고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 참담하다"며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철 대표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성희롱, 성폭력을 추방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의 대표로서 저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정의당 대표단 및 당기위원회에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드린다. 정의당과 당원, 국민 여러분께도 씻지 못할 충격을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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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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