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이용구 폭행, 아직 책임소재 모른다..측근 관리는 내 불찰"

유경선 기자,정윤미 기자,유새슬 기자 2021. 1. 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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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이용구 법무부장관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25일 "아직 책임소재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9년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 야당 당직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에 계류 중인 사건"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정황상 오히려 (박 후보자가) 폭행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박 후보자를 두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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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 폭행'에는 "재판 계류 중인 사건"..김남국 "오히려 박범계가 당해"
측근 공천헌금 의혹엔 "지방의원 자유 존중..불찰 측면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정윤미 기자,유새슬 기자 =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이용구 법무부장관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에 대해 25일 "아직 책임소재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9년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 야당 당직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재판에 계류 중인 사건"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엄정한 수사는 해야 한다. 입장이나 생각을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차관 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의 상처 사진을 제시하며 "진단서를 발급받았으면 폭행이 아니라 운전자 상해까지 될 수 있는 행위였다"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사건이 배당돼서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며, 이 차관이 사퇴해야 아니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릴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책임이 명확히 밝혀지면 사퇴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가정적인 질문"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전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건 당시 영상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법사위 회의장 문을 막고, 박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등이 회의장에 들어가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이 찍힌 영상이었다.

전 의원이 "유감스럽게도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형사재판을 받는 최초의 장관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영상을 인정하나"라고 묻자 박 후보자는 "찍혔으니까"라고 답했다. 영상에 찍힌 게 본인인 것은 인정하냐고 재차 질문이 나오자 "질문하시죠"라며 고개를 짧게 끄덕였다.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전 의원의 질문에는 "전 의원님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지난해 4월에 등원하지 않았나. 저 일은 2019년 4월에 일어났던 일"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거쳐 서울남부지법에 재판이 계류 중인 사건"이라며 답변을 더 이어가지 않았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정황상 오히려 (박 후보자가) 폭행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박 후보자를 두둔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제가 그분을 고발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분이 막아서고 밀어내고 (했다)"며 "야당 의원들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기소된 내용 그 자체다. 그러나 난 고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24일) 국민의힘이 개최한 자체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최측근의 공천헌금 비리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측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전 민주당 대전시의원이자 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인 김소연 변호사는 24일 국민의힘 자체 청문회에 출석해 박 후보자가 최측근들이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모른 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는 "제 불찰인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우리 지방의원들의 자치활동, 지방활동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 자유를 굉장히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이 박 후보자를 가리켜 "양파 또는 썩은 양파라는 별명이 붙었다. 까도 까도 비리가 나온다. 비리백화점이다"라고 하자 박 후보자는 굳은 표정으로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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