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측 장진성 재반박 "성폭행·성접대 강요, 구체적 반박無 비난 뿐"[공식입장]

김소연 입력 2021. 1. 25. 12:18 수정 2021. 1. 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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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스트레이트' 측이 장진성의 반박에 대해 재반박했다.

25일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장진성은 본인의 페이스북에서도 밝혔듯이 취재 과정에서 기자가 수차례 연락하고 접촉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재 자체를 거부했다"면서 유명 탈북작가 장진성의 주장에 반박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스트레이트'에서는 탈북자 승설향씨가 장진성에 대한 폭로를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승씨는 재력가에 성상납을 강요 당했으며 장씨에게 네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승씨는 장씨, 서울의 한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의 아들 전모씨와 만난 자리에서 술에 취했고, 다음 날 전씨에게 성폭행 당했음을 알게 됐으며 이후 전씨와 "한달 정도 교류를 했다"며 “(당시)강간을 당했는데 인식을 못 했다. 불미스러운 일,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승씨는 한달 여 후 장씨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여주며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장진성은 방송이 나간 뒤 페이스북을 통해 "제보자 승설향의 일방적 허위주장을 MBC 탐사기획팀이 언론의 가장 기초이며 원칙이기도 한 쌍방 확인도 없이 여과없이 내보냈다"면서 "제 신변보호 경찰관으로부터 기자의 취재 요청이 왔을 당시 저는 인터뷰 가치도 못 느낀다고 전하도록 했고, 그때부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유는 제보자 승설향의 거짓과 억지주장들이 시작된 동기와 그 배후이자 남친인 황XX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가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방송이 임박한 시점에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해서 '승설향씨 주장은 거짓이다'라고 말했지만, 짧은 대화 뒤에 전화가 끊어졌고, 더 자세한 장진성 씨 입장을 묻기 위해 취재기자가 수차례 계속 전화했고, 장문의 질문을 메시지로 보냈지만 장씨는 일절 응답하지 않았음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또 장진성이 '스트레이트' 측이 메신저 대화록, 전화 녹취 등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방적 주장의 짜깁기 기사를 위해 중요 증거물들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장진성 씨가 갖고 있다는 승설향 씨 측과의 전화 녹취 및 메시지, 즉 승설향 씨가 '남자친구인 황 모 씨에게 살해 협박을 당하고 있으니 도와 달라'고 했다는 통화음성과 메시지는 저희 제작진도 잘 알고 있다. 이 통화 녹음과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은 승설향 씨와 황 모 씨가 저희 제작진에게 스스로 먼저 제공했고, 제작진도 충분히 숙지하고 검증했다. 검토 결과 해당 녹취와 메시지가 있다고 해서 승설향 씨가 장진성 씨에게 수년간 당했다는 성폭력, 성착취 의혹이 거짓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승설향 씨와 황 모 씨는 스트레이트 취재진을 찾아오기 직전, 장진성 씨의 실체를 스스로 밝혀보기 위해 두 사람이 상의해서 '황씨가 승씨를 협박하고 있다'는 거짓상황을 가정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에게 연락을 해봤다는 입장이다.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당사자인 승설향 씨가 조만간 장진성 씨 등을 형사 고소하면서 별도 공식 입장문을 배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또 "중요한 것은 장진성씨가 승설향씨를 나체사진으로 협박해 4번에 걸쳐 성폭행하고, 다른 남성에게 성접대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이라면서 "장진성 씨는 사안의 본질인 이 의혹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정신병 운운하며 비난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장진성 씨가 사안의 본질인 이 성폭행과 성접대 강요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하며 입장을 밝혀온다면 장 씨의 입장을 추후 보도에서라도 충분히 반영하여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ksy70111@mkinternet.com

<다음은 MBC 측 입장 전문>

장진성씨 페이스북 반박문에 대한 스트레이트 제작진 입장

장진성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에서도 밝혔듯이, 취재 과정에서 기자가 수차례 연락하고 접촉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재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이 임박한 시점부터 페이스북으로 반박입장을 올리고 있습니다. 방송이 임박한 시점에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해서 “승설향씨 주장은 거짓이다”라고 말했지만, 짧은 대화 뒤에 전화가 끊어졌고, 더 자세한 장진성 씨 입장을 묻기 위해 취재기자가 수차례 계속 전화했고, 장문의 질문을 메시지로 보냈지만 장씨는 일절 응답하지 않았음을 밝혀둡니다.

먼저 장진성 씨가 갖고 있다는 승설향 씨 측과의 전화 녹취 및 메시지, 즉 승설향 씨가 “남자친구인 황 모 씨에게 살해협박을 당하고 있으니 도와 달라”고 했다는 통화음성과 메시지는 저희 제작진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통화녹음과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은 승설향 씨와 황 모 씨가 저희 제작진에게 스스로 먼저 제공했고, 제작진도 충분히 숙지하고 검증했습니다. 검토 결과 해당 녹취와 메시지가 있다고 해서 승설향 씨가 장진성 씨에게 수년간 당했다는 성폭력, 성착취 의혹이 거짓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승설향 씨와 황 모 씨는 스트레이트 취재진을 찾아오기 직전, 장진성 씨의 실체를 스스로 밝혀보기 위해 두 사람이 상의해서 “황씨가 승씨를 협박하고 있다”는 거짓상황을 가정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에게 연락을 해봤다는 입장입니다.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당사자인 승설향 씨가 조만간 장진성 씨 등을 형사고소하면서 별도 공식 입장문을 배포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진성씨가 승설향씨를 나체사진으로 협박해 4번에 걸쳐 성폭행하고, 다른 남성에게 성접대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입니다. 장진성 씨는 사안의 본질인 이 의혹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정신병 운운하며 비난하고 있을 뿐입니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장진성 씨가 사안의 본질인 이 성폭행과 성접대 강요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하며 입장을 밝혀온다면 장 씨의 입장을 추후 보도에서라도 충분히 반영하여 반론권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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