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컴 잡는 손흥민, 4년 전 승리 재현할까..시즌 17호 골 도전

토트넘, 26일 새벽 2부리그 위컴과 FA컵 32강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손흥민(29·토트넘)이 4년 만에 위컴 원더러스를 만나 시즌 17호 골을 조준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6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킹엄셔주 하이위컴의 애덤스 파크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위컴과 20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를 치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한 토트넘에 위컴은 비교적 수월한 상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창단 133년 만에 2부로 승격한 위컴은 현재 리그에서 24개 팀 중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단 3경기뿐이다.

전력 차가 있는 데다 토트넘은 4년 전 위컴을 FA컵에서 꺾은 경험도 있다.

토트넘은 2017년 1월 29일 위컴과 2016-2017 FA컵 32강에서 0-2로 끌려가다 후반에 네 골을 몰아쳐 4-3 승리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특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만회 골로 물꼬를 텄고, 3-3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극적인 결승 골을 터트려 토트넘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12골 6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예선포함)에서 3골 3도움,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1골을 올려 총 16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무대 통산 150골'과 '토트넘 통산 100호 골', 'EPL 공격포인트 100개'라는 기록을 쓴 그는 2016-2017시즌에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EPL 14골·시즌 21골) 경신을 노린다.

이달 6일 브렌트퍼드(2부리그)와 2020-2021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한 골을 넣은 뒤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는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4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 위컴을 상대로 시즌 17호 골에 도전한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던 토트넘이 이달 17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이후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 시간도 가졌다.

다만 토트넘이 이달 29일 리버풀과 정규리그 맞대결을 앞둔 만큼, 조제 모리뉴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에밀-피에르 호이비에르 등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브닝스탠더드도 개러스 베일과 카를루스 비니시우스, 루카스 모라가 선발 스리톱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컴에서는 이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으나, 토트넘과 FA컵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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