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 증여, 전년比 2배로 늘고 하반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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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상반기에 많고 하반기에 저조한 '상고하저' 현상을 보였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7343건에 그쳤다.
상반기 8391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증여는 하반기에 1만5284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증여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종부세와 양도세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자녀에게 증여하는 다주택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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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파트 거래 동향
종부·양도세 인상… 증여 늘어
매매,상반기 많고 하반기 줄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상반기에 많고 하반기에 저조한 ‘상고하저’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다주택자 세제(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강화 영향으로 증여 거래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급증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7343건에 그쳤다. 이는 상반기 4만3451건에 비해 약 16%나 감소한 것이다.
서울에서는 하반기 노원구(3121건)·도봉구(1794건)·강북구(762건) 등 이른바 ‘노도강’의 하반기 거래량이 상반기(8708건)보다 약 35%나 줄었다.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도 약 25%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2만3675건으로 2019년 1만2514건에 견줘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지난해 증여 거래량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많은 ‘상저하고’가 뚜렷했다. 상반기 8391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증여는 하반기에 1만5284건으로 급증했다. 구별 증여 거래량은 송파구(2348건)가 가장 많았고, 강동구(1492건), 서초구(1210건), 강남구(1140건) 순이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9만1866건으로 2019년 6만4390건 대비 42.7% 급증했다. 아파트 증여 건수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래 2016년까지 2만∼3만 건대였으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2018년(4월 이후 양도분) 6만 건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증여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것은 종부세와 양도세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자녀에게 증여하는 다주택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를 조사한 결과, 117.2로 전주(115.3)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최고 수치다.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 전셋값과 집값이 급등하자 새해 들어 아파트를 사야겠다는 심리가 계속 강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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