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N 평화유지 장관회의 12월로 연기..서울서 대면 개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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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4차 UN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1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UN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2차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상황과 유엔 주요관련국의 의견을 숙고해 장관회의가 가급적 대면개최될 수 있도록 행사를 올해 12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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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시간 여유 확보된 만큼 내실 있는 행사 되도록 노력"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정부가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4차 UN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1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가급적 대면으로 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의도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UN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2차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상황과 유엔 주요관련국의 의견을 숙고해 장관회의가 가급적 대면개최될 수 있도록 행사를 올해 12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4차 장관회의는 오는 4월 8일~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강 장관은 "12개 공동 의장국을 비롯한 다수 유엔 회원국들은 우리의 연기 결정을 현명하고 신중한 조치로 평가했다"며 "평화유지 장관회의의 생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행사 준비에 투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간적 여유도 확보된 만큼 보다 내실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여러 부처와 기관이 만전의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백신 공급으로 차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주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도 코로나 회복을 위한 연대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런 한 해를 거치고 올해 말 개최될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국제사회가 국제 평화와 안전이라는 공공재를 한층 확충해나가는 다자협력의 새 출발점으로서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평화유지 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참여와 기여를 쇄신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면 올해 유엔가입 3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올해 말 개최되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2차 위원회에서 결정한 회의 개최 시기에 유엔 및 공동 의장국도 적극 동의했는데, 이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서 장관은 "대통령께서도 신년사를 통해 강조하셨듯이 우리는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다 해야한다"며 "올해 개최되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국제 평화를 위한 한국의 역량과 역할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평화 투어 전시회는 회의 참석자는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과정과 성과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오늘 준비위원회에서는 장관회의 장소를 확장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회의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준비위원회 회의에는 외교부와 국방부 외에도, 국무조정실, 국가정보원,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대면·화상으로 참석했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150여 개 재정·병력 공여국의 외교·국방장관 등 최고위급이 참석하는 유엔의 평화·안보 분야 최대 회의다. 154개국 국방·외교장관과 국제기구 대표, 민간 전문가 등 약 1300명을 초청해 평화유지활동 현안을 논의하고 이에 기여할 수 있는 각국 공약을 발굴, 점검하기 위해 출범했다. 2016년 9월 영국에서 열린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17년엔 캐나다에서, 2019년엔 유엔본부에서 개최됐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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