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포커스] 한전 2연승, 봄배구 희망가..도로공사 '첫 3위' 지각변동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마지막 5~6라운드를 남겨둔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상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는 양상 속에 쉽게 다음 라운드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최하위에 머무는 등 만년 하위권이었던 한국전력이 지난주 2연승을 거두며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 GS칼텍스의 '2강' 체제가 더욱 굳건해 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개막 후 처음 3위에 오르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 '베테랑' 앞세운 한전 2연승, 요스바니 합류한 대한항공
한전은 베테랑 신영석과 박철우 등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3-2 승), 우리카드(3-0 승)를 잇따라 제압했다.
한전은 카일 러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시브를 면제시키고 있는데, 안요한, 신영석 등 센터진이 잘 버텨냈고, 레프트 이시몬이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몫을 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주춤했던 박철우도 24일 우리카드전에서 20점, 공격성공률 69.23%로 살아났다.
4위 우리카드가 최근 2연패로 주춤하며 승점 39(13승11패)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5위 한전은 승점 38(12승12패)로 우리카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2위 OK금융그룹(승점 42·16승8패)과 3위 KB손해보험(승점 42·14승10패)과도 4점 차이다.
남자부의 경우 3-4위 승점이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2015-16시즌 이후 5년 만에 다시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한전이 최근 마지막으로 '봄 배구'에 갔던 것은 2016-17시즌(3위)이었다.
대체 외국인선수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합류한 대한항공도 OK금융그룹과의 1-2위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선두(승점 47·16승8패) 질주를 이어갔다. 임동혁, 곽승석, 정지석 등 준수한 날개 공격진에 요스바니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도로공사 시즌 첫 3위 도약…흥국생명·GS칼텍스도 연승 행진
개막 후 1승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도로공사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지난 23일 김천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27(8승12패)이 된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승점 26·9승11패)을 4위로 끌어 내리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았던 도로공사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세터 이고은과 켈시 페인, 박정아 등의 리듬이 좋아지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 기업은행은 4라운드서 1승4패로 부진, 빨간불이 켜졌다. 몫을 해줘야 할 김희진이 시즌 내내 부진한 것이 뼈아프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희진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과 5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시즌 공격성공률 35.19%에 득점 18위, 블로킹 14위, 서브 11위, 속공 11위에 머물고 있다.
'2강'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4연승의 흥국생명은 승점 46(16승3패)으로 1위, 5연승의 GS칼텍스도 승점 37(13승6패)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 겨울 코트에 내려진 부상 주의보
반환점을 돌면서 각 팀들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여자부 GS칼텍스는 최근 센터 한수지가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권민지(손가락 골절), 강소휘(발목 염좌)가 잇따라 쓰러졌다.
권민지의 경우 6~8주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며, 강소휘는 그나마 가벼운 발목 인대 염좌로 2주 정도 휴식과 재활을 거쳐 코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남자부 코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도 지난 23일 의정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3-2 승)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케이타는 경기 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2차례 코트 밖에서 치료를 받는 가운데서도 다시 5세트에 들어가 29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대한항공도 주장 한선수가 경기 중 근육경련으로 빠지는 등 각 팀들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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