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에 위기감 느낀 러 "美와 대화할 것"

장서우 기자 2021. 1.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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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음독 치료를 받고 귀국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대대적 시위가 러시아에서 열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 의사를 내비쳤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 "러시아와 미국은 대화할 것이며, 미국의 새 행정부가 준비되면 푸틴 대통령은 분명히 호혜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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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새정부에 유화 제스처

100개도시 나발니 석방 시위

지난 주말 음독 치료를 받고 귀국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대대적 시위가 러시아에서 열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 의사를 내비쳤다. 시위에 위기감을 느낀 푸틴 정권이 미국에 유화적인 손짓을 건넨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 “러시아와 미국은 대화할 것이며, 미국의 새 행정부가 준비되면 푸틴 대통령은 분명히 호혜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명목상이 아닌 진심으로 미국을 ‘파트너’로 생각할 준비가 됐다”면서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유연성을 보여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미·러 양국은 다음 달 5일 만료 예정이었던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의 5년 연장에 합의하면서 갈등적 관계 속에서도 협력의 공간이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발언이 독일에서 독극물 치료를 받다 귀국한 뒤 곧장 체포된 나발니의 지지 세력이 전국적 반정부 시위를 일으킨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러시아 비정부기구(NGO) ‘OVD-인포’의 집계 결과 전국 100여 개 도시에서 일어난 이번 시위로 3592명이 붙잡혔는데, 이는 이 단체가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다. 독립 정치분석기관 ‘R폴리티크’의 설립자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이번 시위가 “푸틴 대통령이 집권한 20년 동안 가장 두드러진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에 따르면 2015년 90%에 육박했던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65%까지 떨어진 상태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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