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美 제치고 사상 첫 1위 등극

김충남 기자 2021. 1.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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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이 1630억 달러(약 180조 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지난해 글로벌 FDI는 전년 대비 42%나 감소했지만 테슬라,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은 줄줄이 대중국 투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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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등 美기업 줄줄이 中투자

美·中 긴장속 군비경쟁도 가속화

지난해 중국이 1630억 달러(약 180조 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지난해 글로벌 FDI는 전년 대비 42%나 감소했지만 테슬라,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은 줄줄이 대중국 투자에 나섰다.

24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2020년 FDI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FDI는 1630억 달러로 전년보다 4% 증가한 반면 미국은 1340억 달러(148조 원)로 49%나 감소했다. 중국이 FDI에서 미국을 제친 것은 1980년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 2016년 4720억 달러 FDI 유치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은 반면 중국은 꾸준히 투자 유치를 늘려왔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을 조기 봉쇄하면서 더 많은 외국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FDI 수치는 미국이 지배해온 세계 경제의 중심이 중국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중국이 오히려 세계 생산 기지와 판매 시장의 지위를 굳혔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개최한 투자 설명회에서 향후 5년 동안 30억 위안(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글로벌 FDI 추정치는 8590억 달러(950조 원)로 전년 대비 42% 줄어 199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신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군비 경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공군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SIC)는 지난 11일 발표한 ‘탄도 및 순항 미사일 위협’ 보고서에서 중국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JL)-3’를 지난 2018년부터 발사해 왔으며, 현재 사정거리가 기존 SLBM인 JL-2의 7200㎞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중국 미사일이 현재 16기에서 향후 5년 내엔 100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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