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칼럼] 디지털로 재구성되는 일상

2021. 1. 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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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는 사뭇 다른 기대감으로 시작한 2021년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공포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 말이다.

교육, 업무, 의료,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상이 기술의 도움을 받아 유지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어떤 일상을 보게 될까? 2020년에는 변화의 한복판에 있었기에 눈치채지 못한 것들이 올해는 보다 정교하게 짜여, 말 그대로 뉴노멀로 일상을 재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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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는 사뭇 다른 기대감으로 시작한 2021년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공포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 말이다. 다들 쉽지 않았던 지난 한 해였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일상과 업무는 계속 이어졌고 새로운 시도도 더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 기술이 있었다. 교육, 업무, 의료,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상이 기술의 도움을 받아 유지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어떤 일상을 보게 될까? 2020년에는 변화의 한복판에 있었기에 눈치채지 못한 것들이 올해는 보다 정교하게 짜여, 말 그대로 뉴노멀로 일상을 재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바탕이 되는 건 역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다.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속도와 규모가 달라졌다. 팬데믹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게 됐고,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체계화하고 확장할 것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서 인프라와 네트워크까지 전체적인 효율성과 성과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해서 다른 영역으로 확장을 꾀할 것이다.

이런 기술의 바탕 위에 교육, 쇼핑, 주거, 의료 등 일상의 다양한 편린은 변화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2021년 지구상의 일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잠시 예상해보자.

팬데믹은 학생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는 데 장애가 됐다. 원격교육으로 대체했지만 소외된 계층, 지역이 드러나 원격교육에 필요한 기술의 보급방법 변화도 점쳐진다. 필요한 기자재와 IT 지원을 필요한 때에 제공하는 서비스형 교육(education-as-a-service)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장기적으로 이 모델은 전 세계 교육의 표준이 될 것이다. 물론 각국 정부와 기업 역시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쇼핑 개념도 변하고 있다. 물건을 사려고 ‘매장 방문’을 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 주문’을 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됐다. 오프라인 매장의 형태도 다양하고 유연해질 것이다. 왕래가 잦은 중심가 매장 대신 마이크로 물류창고를 갖춘 매장에서 온라인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배송하는 유통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이런 변화는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스마트시티의 도래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지금, 거주지 또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미국에서 집값이 비싼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 쾌적한 외곽으로 이사하는 기술기업 직원이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시티 인프라가 구축되는 외곽지역들이 증가함에 따라 삶의 질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감염 확산과 접촉을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었다. 데이터 활용을 통해 비용효율적이면서 빠른 진단이 가능하며, 인공지능(AI)으로 확산 시기와 지역을 예측할 수도 있다. 올해 CES에서도 AI와 에지컴퓨팅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 많았는데, 점차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팬데믹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일상을 껴안고 살아가야 한다. 다행이라면 기술의 힘을 빌려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변화의 긍정적인 측면도 발견하고 적응해가고 있다. 변화한 일상은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다. 그렇더라도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소망하는 새해 정월이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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