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선 부진..유럽선 가장 많이 팔린 르노 조에

서동철 2021. 1. 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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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지난해 전기차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꼽힌 르노조에 [사진 제공 = 르노삼성]
국내에서는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전기차(EV) 르노 조에가 유럽전기차(EV)시장에서는 베스트 셀링카로 등극했다.

2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르노 조에는 작년 유럽 시장에서 2019년보다 114% 늘어난 10만657대 판매되며 1위를 기록했다.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 규모는 75만5941대였으며 조에는 1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조에의 뒤를 이어 테슬라 모델3가 8만6599대로 2위였으며, 폭스바겐 ID.3(5만3138대)는 그 다음이다. 조에는 2012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27만9331대를 기록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에는 100kW급 R245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3.6초가 걸린다.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WLTP 기준 395㎞)로, 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조에는 2012년 출시 이후 충전 과정을 포함해 '화재 발생 제로'를 기록 중인 안전성, 유럽 판매 1위에 오른 품질로 신뢰도를 높여준다"며 "다른 전기차 대비 낮은 구매비용 등은 출퇴근 용도와 세컨드카를 위한 최적의 효용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지난해 전기차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로 꼽힌 르노조에 [사진 제공 = 르노삼성]
하지만 유럽에서의 명성과 달리 지난해 국내에서 거둔 실적은 초라했다. 지난해 8월 중순 국내에 출시된 조에는 12월말까지 192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유럽에서 판매 2위를 기록한 테슬라3는 국내시장에서 1만1003대가 팔렸다. 그 외에 현대차 코나(8088대), 기아차 니로(3138대), 한국GM 볼트(1581대), 현대차 아이오닉(1516대), 르노삼성차 SM3(917대)·트위지(855대), 벤츠 EQC(608대), 아우디 e-트론(601대) 등의 순이었음을 감안하면 조에의 성적은 하위권으로 아쉬운 수준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국내 판매가 예정보다 몇개월 늦어지면서 8월중순에 출시되고 9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며"판매 시작 시점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전기차 구입시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이 이미 소진되는 등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르노 조에는 현재 시판 중인 EV 중 유일한 3세대 모델로 최근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확정된 만큼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에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ZEN은 3995만원, INTES ECO는 4245만원 INTENS는 4395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혜택 대상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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