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반독점 폭탄' 맞을라..로비 지출 늘린 페이스북·아마존

황원지 인턴기자 2021. 1. 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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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 규제'에 직면한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기업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지난해 로비 지출액은 각각 1968만달러(약 217억원), 1786만달러(약 197억원)으로 나란히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WSJ는 기술 대기업들의 로비에 대해 "이런 로비 지출은 기술 대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워싱턴 정가와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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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업 규제’에 직면한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기업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018년 워싱턴 사법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비활동공개법에 따라 의회에 제출된 1년간의 로비 내역을 바탕으로 이와 같이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지난해 로비 지출액은 각각 1968만달러(약 217억원), 1786만달러(약 197억원)으로 나란히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의 로비 지출 증가는 작년 12월의 독점 금지 소송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의회 소환 등과 관련이 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경쟁사들을 인수해 독점적 지위를 획득했다는 이유로 미 연방무역위원회(FTC)와 46개 주 검찰로부터 독점 금지 소송을 당했다. 이와 함께 저커버그 CEO가 워싱턴 청문회장에 연이어 소환되며 페이스북은 작년에만 거의 2000만달러에 달하는 로비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아마존은 작년에만 전년보다 11% 늘어난 1800만달러를 로비 비용으로 지출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의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하고, 정부 계약 확장을 위해 움직였던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된다.

반면 페이스북, 아마존과 함께 미국의 4대 테크 대기업으로 꼽히는 애플과 구글의 로비 비용은 감소했다. 애플의 로비비용은 2019년 740만달러를 기록한 뒤, 작년 670만 달러(약 74억원)로 떨어졌다. 알파벳을 모기업으로 둔 구글은 2년 연속 로비 예산이 750만달러(약 82억원)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애플과 구글은 WSJ의 로비 지출내역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WSJ는 기술 대기업들의 로비에 대해 "이런 로비 지출은 기술 대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워싱턴 정가와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이들 빅테크(기술 대기업)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 왔다. 기술 대기업의 독점금지법 위반행위에 우려를 표해 왔으며, 적극적인 대처를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 시각) 바이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 기술 대기업을 겨냥한 ‘반독점 책임자’ 제도를 신설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다수 로비 자금은 기술 대기업의 입장에 동의하는 그룹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

구글은 12월 정치 활동을 공개하면서, 반독점 문제를 다루는 여러 단체를 포함해 거의 200여개에 달하는 무역 협회 및 정치 단체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 중 하나는 작년 12월 구글이 독점금지소송을 당했을 때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2020년에 자사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는 ‘아메리칸 엣지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이 프로젝트 그룹에 속한 켄트 콘라드 등 전 상원의원은 작년 12월 워싱턴 타임스에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들이 미국 테크기업에 고마워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기고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기술 대기업들은 앞다퉈 바이든 행정부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전염병, 기후 변화 및 이민자와 관련한 바이든 대통령의 첫날 행정조치에 대해 트윗했다. 팀 쿡 애플 CEO도 바이든의 이민 정책을 칭찬했다. 아마존의 한 고위임원은 취임식 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백신 배포와 관련한 정보기술(IT)및 물류 지원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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