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주말 40만 돌파..극장가 구원투수 [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2021. 1.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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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영화 ‘소울’(감독 피트 닥터)가 주말에 40만 벽을 넘어서며 극장가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집계결과 ‘소울’은 24일 12만4767명, 23일 13만837명이 관람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22일부터 24일까지 총합 30만3344명을 불러모으며 누적관객수 40만8214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23일 개봉한 영화 ‘원더우먼 1984’가 개봉 첫 주 30만3839명을 기록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소울’의 분투는 개봉 전부터 감지됐다. 전체점유율 50% 이상의 예매율로 다른 신작들을 일찌감치 따돌렸고, 개봉 첫날인 지난 20일 6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일일 전체관객수 1만명 대였던 이전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다.

첫 주말 관객수도 남다르다. 23~24일 양일간 극장 방문전체 관객수 30만3106명 중 84% 이상이 ‘소울’을 관람했다.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가 10만명이 넘은 것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29일 만의 일이다. 또한 한 작품이 하루 13만명 이상 동원한 것도 지난해 11월8일 ‘도굴’(16만7846명) 이후 76일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극장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지면서 침체기를 걸어왔다. 개봉을 앞둔 신작들이 연거푸 개봉일을 미루는가 하면, 아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바꾸는 등 볼만한 작품들도 나오질 않아 예비관객의 발길을 끌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소울’의 선전은 극장가 숨통을 조금이라도 트이게 한 셈이다.

‘소울’의 선전엔 이유가 있다. 팬덤이 두터운 디즈니·픽사의 신작이라는 점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실사보다 더 실사 같은 자연스러운 그림체, 삶과 죽음, 행복에 관한 유머러스한 이야기, 귀를 감는 재즈 등 여러 볼거리와 들을거리도 이 작품의 강점이다.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과 함께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 미국 제작자 조합 소속 다나 머레이가 제작에 참여,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 제작진을 필두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인크레더블 2’, ‘토이 스토리 4’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그래미 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미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작품의 주요 음악을 담당해 기대감을 높인다.

‘소울’은 절찬 상영중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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