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어려운 코로나 후유증 '폐 섬유화' 치료제 개발 현황은..

한경우 2021. 1. 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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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된 뒤 폐가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폐섬유화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확인돼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출시된 치료제는 폐 섬유화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에 그친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국립중앙의료원이 성인 코로나19 회복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공동 연구 결과 7명에서 폐섬유화 증상이 나타났다. 폐섬유화 증상이 나타난 7명은 모두 40대 이상이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마다 검진·설문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 감염의 후유증을 알아보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중간결과에는 코로나19 회복 환자 중 일부에서 폐기능 저하 후유증이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고, 폐 섬유화는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폐 섬유화는 염증이 생겼던 자리에 흉터가 남는 것으로 아직까지 완치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르페니돈과 닌테다닙에실산염 등이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로 처방되지만, 병의 진행을 늦출 뿐이다.

현재 개발 중인 폐섬유화증 치료제 후보물질로는 크리스탈지믹스의 아이발티노스타트가 있다. 아이발티노스타트는 후성유전학 표적 단백질인 HDAC(histone deacetylase)의 기능을 저해하는 표적저해제다.

김학렬 원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과 특발성 폐섬유증 모델로 많이 사용되는 블레오마이신(Bleomycin)을 각각 유발시킨 마우스 질환모델을 이용해 아이발티노스타트의 폐섬유증에 대한 약효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작년 섬유증 개발 전문 자회사인 마카온을 설립하고, 단일상승용량(SAD) 임상 1상을 종료하여 다중상승용량(MAD)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CWP291도 폐섬유화증에 효능을 보일 가능성이 확인된 바 있다. CWP291은 동물실험에서 기존 치료제를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단백질(TNF-β, IL-17, TNF-α, IL-1β 등)의 발현을 유의미하게 낮추고 염증세포 침윤 등으로 인한 조직의 변형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고 JW중외제약은 전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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