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장세·개미 코스피行..중소형주 '1월 효과' 실종

2021. 1. 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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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1월 효과(연초에 특별한 이유 없이 중·소형주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현상)'가 사라졌다.

과거 1월에는 거래량이 적은 코스닥 중·소형주 위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가 일반적으로 강세인 1월 효과를 무색하게 만들 만큼 대형주 수익률이 양호하다"며 "과거에도 중·소형주 성장이 높지 않은 시기에는 대형주 몰림이 심화되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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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코스피 9.3%↑, 코스닥 1.19%↑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1월 효과(연초에 특별한 이유 없이 중·소형주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현상)’가 사라졌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실적장세’와 대형주에 몰린 ‘개미효과’를 이유로 들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코스피는 전 거래일(지난 22일)까지 9.3% 가까이 상승했으나, 코스닥은 1.19%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 내에서도 대형주의 상승률은 9.92%였던 반면, 중형주는 6.95%, 소형주는 6.75%로 엇갈렸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차이도 코스닥 ‘1월효과’가 사라졌음을 입증하고 있다. 1월 들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KODEX 200’은 약 9.43% 상승했지만, 코스닥150 지수를 지표로 삼는 ‘KODEX 코스닥 150’은 2.67% 하락했다.

과거 1월에는 거래량이 적은 코스닥 중·소형주 위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1월 월간 기준을 살펴봤을 때, 코스닥지수 상승율이 코스피 상승 율보다 7차례 이상 높았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들의 ‘실적 강세가 가시화’되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익을 보여주는 지표인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수치가 최근 대형주 44.9%, 중형주 37.2%로 대형주가 중형주를 역전했다. EPS 수치는 통상적으로 중형주가 대형주보다 높다.

또,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대형주 쏠림을 부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이상 26일), LG화학 삼성물산 기아차(이상 27일), 삼성전자 네이버(이상 28일), SK하이닉스 LG전자(이상 29일) 등이 이번주 일제히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가 일반적으로 강세인 1월 효과를 무색하게 만들 만큼 대형주 수익률이 양호하다”며 “과거에도 중·소형주 성장이 높지 않은 시기에는 대형주 몰림이 심화되곤 했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코스닥 1월효과를 ‘급등한 동학개미 유입’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1월 들어 개인 순매수 금액을 살펴보면 개인 순매수 금액은 코스피가 14조242억원인 반면, 코스닥은 2조3276억원이다. 특히 개인들이 코스피에서 익숙한 종목을 사게 된다는 것도 코스피 대형주 강세장의 원인이다. 개미들은 통상 더 알려진 삼성전자·현대차·네이버·카카오 등 소위 ‘들어본’ 종목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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