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장 인터뷰] '첫 멀티골' 황의조, "내 골보다 보르도 3연승이 더 기뻐"

김남구 2021. 1. 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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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보르도(프랑스)] 김남구 통신원= ‘멀티 골’을 터뜨린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가 자신의 골보다 팀의 3연승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앙제 SCO와의 2020/2021 프랑스 리그앙 21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넣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보르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시즌 4, 5호골을 연달아 넣었고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멀티골도 기록했다.

‘스포탈코리아’는 경기 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황의조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의조는 “제가 골 넣은 것 보다, 팀이 3연승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 좋은 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 승리를 먼저 기뻐했다.

이어 경기 중 포지션 변경 질문에 그는 “윙 자리도 계속 뛰었던 자리라 문제없다. 지금은 감독님께서 신뢰해주시는 만큼 윙이든 스트라이커든 경기에서 활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어느 위치에서든 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하는 황의조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몇 질문은 사전에 한국에 있는 축구 팬들에게 받았다.

- 두 경기 연속골이자 멀티골로 최고의 활약이었는데 경기 소감은?
내가 골을 넣은 것 보다, 팀이 3연승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더 중요할 것 같다. 나 역시도 컨디션 유지해서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 오늘도 후반 15분경 왼쪽 윙어 자리로 포지션을 옮겼는데 한 경기 내 포지션 변경이 부담되지는 않는지?
부담보다도 윙 자리는 계속해왔기에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경기를 뛰고 있고, 감독님께서 믿어 주시는 만큼 윙이든 스트라이커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 왼쪽 윙 포지션에서 왼쪽 풀백 로리스 베니토와의 호흡은?
좋다. 영어를 하는 선수라 많이 소통하고, 오랫동안 같이 뛰었기에 서로 잘 안다.

- 그래도 경기를 보면 베니토 선수가 느려서 황의조 선수가 수비까지 내려오는 장면을 많이 보았는데?
후반전에는 계속해서 수비로 많이 내려와서 하는 플레이가 많다 보니 그런 부분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한데,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 발씩 더 뛰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베니토 선수도 제가 공격할 때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 가셋 감독 스타일이 한번 득점하면 잠그는 스타일인지?
그런 걸 주문하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진형이 내려가게 되는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턴 좀 더 공격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경기 전 축구 팬들에게 받은 질문)
- 경기당 스프린트도 많고 활동 반경도 넓은데 체력적으로 괜찮은지?
1주일에 한 경기씩하고 있고, 경기 후 회복에 집중하고 있기에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지는 않다.

- 가셋 감독이 훈련 태도를 칭찬했는데, 개인적으로 하는 훈련이 있는지?
따로 개인적인 것보다는 일단 팀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고, 훈련이 끝나고 부족한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 원톱과 투톱 중 어느 것이 편한지?
둘 다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원톱이 더 좋은 것 같다. 투톱이면 공격수 두 명이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고, 원톱이면 제가 원하는 부분으로 뛸 수 있기 때문에 둘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기회가 되면 당연히 가고 싶다. 하지만 현재 최선을 다하고, 지금 팀에서 활약하는 것이 우선이다.

- 프랑스 생활은 어떤지? 언어 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힘들다. 프랑스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고, 영어랑 프랑스어 두 가지를 한 번에 배우고 있어서 쉽지 않다. 그렇지만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손짓·발짓하면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팀 동료와의 소통은?
영어 쓰는 선수들과 더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다.

- 대한민국 대표팀과 보르도에서 뛸 때 차이점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당연하고, 대표팀에 가서는 당연히 나라를 대표하여 뛰는 만큼 책임감을 더 느낀다. 현재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먼저고, 그다음 대표팀에 갔을 때 책임감을 느끼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 가셋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지?
따뜻한 분이시다.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장난도 자주 하신다. 감독님이 영어를 잘하시는 것이 아니라서 소통이 원활하진 않다. 하지만 조금씩 이야기하고, 필요하면 옆에 있는 선수들에게 통역을 부탁해서 가셋 감독님과 대화 하고 있다. 좋으신 분이다.

- 끝으로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너무 감사드리고, 시차도 많이 차이 나서 저녁 경기하면 한국은 새벽인데도 많이 찾아봐 주셔서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저도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경기도 많이 뛰어 골도 많이 넣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사진=김남구 통신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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