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세상 나온 '고우영 삼국지'.. 올컬러 완전판으로 재탄생

오남석 기자 2021. 1. 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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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고우영(1938∼2005) 화백의 대표작 '고우영 삼국지'가 올컬러 완전판(문학동네·사진)으로 출간됐다.

이로써 1978년 일간스포츠 연재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이후 심의·삭제, 축소 등 우여곡절을 겪은 '고우영 삼국지'는 43년 만에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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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채색하고 판형 키워

손글씨 대사 읽기쉽게 바꿔

만화가 고우영(1938∼2005) 화백의 대표작 ‘고우영 삼국지’가 올컬러 완전판(문학동네·사진)으로 출간됐다. 이로써 1978년 일간스포츠 연재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이후 심의·삭제, 축소 등 우여곡절을 겪은 ‘고우영 삼국지’는 43년 만에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25일 문학동네에 따르면, 새로 출간된 ‘고우영 삼국지’는 이전 판본에 비해 비주얼 면에서 큰 변화를 거쳤다. 지난 2002년 무삭제 완전판으로 복간된 애니북스 초판본과 같은 판본에 고 화백의 둘째 아들인 성언(52) 씨가 색을 칠하고 판형을 키웠다. 손글씨로 돼 있던 대사와 내레이션도 서체로 대체해 보다 읽기 쉽게 편집했다.

‘고우영 삼국지’는 처음 연재될 때부터 파격적인 시각과 구성, 인물에 대한 독특한 해석, 시대를 앞서간 패러디 기법, 상상을 초월하는 발상, 서민적인 인물 묘사 등으로 사랑받았으나, 시대와의 불화로 적잖은 굴곡을 겪었다. 1979년 우석출판사에서 단행본(총 10권)으로 출간될 때 심의 과정에서 폭력성과 선정성 등의 이유로 100여 페이지가 삭제·수정됐다. 이후에도 5권으로 축소되면서 원작은 만신창이가 됐다가 2002년 복간 때에야 완전판의 모습을 갖췄다. 흑백 완전판은 지금까지 90만 부가 발행됐다. 고 화백은 생전에 ‘작가의 말’을 통해 이런 우여곡절을 겪은 ‘고우영 삼국지’를 “군용트럭 비슷한 것에 깔려 팔다리, 몸통이 갈가리 찢기는 사고를 당한 아이”에 빗대 애통함을 표하기도 했다. 문학동네는 올컬러 완전판 ‘고우영 삼국지’에 이어 과거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출간했던 ‘열국지’ ‘초한지’, 1970년대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수호지’ 등도 복간하는 등 향후에도 고우영 시리즈를 이어서 펴낼 예정이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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