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440년 전통 이어온 강릉 '위촌리 합동세배' 취소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1. 1. 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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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역에서 440여년 동안 내려온 설 풍습인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를 취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촌리 도배례는 조선 중기인 1577년 마을 대동(大洞)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합동세배를 통한 전통문화 계승과 미풍양속을 전파하는 행사다.

위촌리 도배례를 시작으로 현재 강릉지역 20여개 마을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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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 모습.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역에서 440여년 동안 내려온 설 풍습인 성산면 위촌리 '도배례'를 취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촌리 도배례는 조선 중기인 1577년 마을 대동(大洞)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합동세배를 통한 전통문화 계승과 미풍양속을 전파하는 행사다. 위촌리 주민들은 해마다 설 다음 날 마을회관 등에 모여 마을의 가장 큰 어른을 모시고 도배식을 진행해왔다.

도배례가 열리는 날이 오면 주민들은 도포와 검은색 두루마기 등 전통 의복을 갖추고 촌장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께 합동 세배를 드린다. 이어 마을 부녀회 등에서 마련한 떡국 등의 음식을 함께 먹고 덕담을 나누며 마을 화합을 도모한다. 올해는 최종춘(94) 촌장을 모시고 도배례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랜 전통을 이어 온 행사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거리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집합 금지의 연장 조치에 따라 최소 50여 명이 모여야 하는 해당 행사들은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배례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효성으로 받드는 '경로효친' 사상이 담겨있는 강릉 만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위촌리 도배례를 시작으로 현재 강릉지역 20여개 마을에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시기에는 일부 외신에서도 취재에 나서며 강릉의 아름다운 효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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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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