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밀폐·밀접 3밀에 방역수칙 무시로 최악의 코로나 집단감염 초래

박진환 2021. 1. 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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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IEM국제학교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무시, 10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24일 코로나19 확진자 127명이 한꺼번에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는 '한국 다음세대 살리기 운동본부'라는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15일 대전시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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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IEM국제학교서 127명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최대 20명이 같은방서 생활 식당 칸막이 시설도 없어
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대전시청사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IEM국제학교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무시, 10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시에 따르면 24일 코로나19 확진자 127명이 한꺼번에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는 ‘한국 다음세대 살리기 운동본부’라는 IM(International Mission)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15일 대전시 중구 대흥동 IM선교회 건물 3~5층의 기숙사에 입소했다.

기숙사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층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했다.

결국 밀집과 밀폐, 밀접 등 3밀 상황에서 많은 인원이 집단생활을 한 결과, 최악의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IEM국제학교에서는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발현했지만 학교 측의 선제 검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을 맞아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 집에 갔던 학생 2명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었던 셈이다.

방역당국은 대면 예배, 시설 내 거리두기 이행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해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집단감염 발생 원인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기숙사 입소 후 외부인 접촉 없이 격리생활을 해온 만큼 무증상 상태 감염자가 입소해 다른 학생들에게 확산시켰을 가능성과 출퇴근한 교직원 5명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IEM국제학교는 3주간 폐쇄 조치됐다.

IM선교회는 IEM국제학교 외에 전국에 TCS, CAS 등 23개의 교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는 23개 시설에 대한 각 지역 대표자의 연락처를 받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제출했고, 각 시·도에 추가적인 검사 안내 등을 조치했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 125명은 증상에 따라 경증이나 무증상자는 충남 아산 생활센터로, 증상이 있는 확진자는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입원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면 예배 및 시설 사용 시 거리두기 이행 여부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항 발생 시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면서 “다만 이 시설과 같은 비인가 학교는 학교로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수칙 등 미비 사항을 보완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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