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시인 장진성 "승설향 성폭행? 허위사실 명예훼손..법적대응"[전문]

김소연 2021. 1. 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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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유명 탈북 작가 장진성이 '스트레이트'에서 제기된 탈북 여성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장진성은 24일 보도된 탈북 여성 승설향 씨 성폭행 의혹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저에 대한 성폭행, 성상납 내용은 사실 예고편부터가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날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 승씨는 재력가에 성상납을 강요당했으며 장씨에게 네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승씨는 2016년 탈북 유명인사인 장진성에게 페이스북 메신저로 연락을 받아 알게 됐다고 했다. 승씨는 장씨 그리고 서울의 한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의 아들 전모씨와 만난 자리에서 술에 취했고, 다음날 전씨에게 성폭행 당했음을 알게 됐으며 이후 전씨와 "한달 정도 교류를 했다"며 “(당시)강간을 당했는데 인식을 못 했다. 불미스러운 일,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승씨는 한달 여 후 장씨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여주며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진성은 "제보자 승설향의 일방적 허위주장을 MBC 탐사기획팀이 언론의 가장 기초이며 원칙이기도 한 쌍방 확인도 없이 여과없이 내보냈다"면서 "제 신변보호 경찰관으로부터 기자의 취재 요청이 왔을 당시 저는 인터뷰 가치도 못 느낀다고 전하도록 했고, 그때부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유는 제보자 승설향의 거짓과 억지주장들이 시작된 동기와 그 배후이자 남친인 황XX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가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장진성은 5년 전 자신이 대북전문매체 뉴포커스 운영 당시 북한 꽃제비 출신 인물들을 취재한 것을 계기로 승설향과 인연을 맺었으며 지인 전씨에게 맞선을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장진성은 "당시 승설향은 제 지인(전씨)과 한 달이 넘도록 정상적인 교제를 하고도 지금에 와서 자기주장을 부풀리기 위해 저의 강요에 의한 성상납을 호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씨는 승씨의 이같은 주장 뒤에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다. 장씨는 승설향의 남친 황 모씨와 지난해 9월 북한전략센터 강모 대표의 소개로 알게 됐고 탈북여성을 소개받고싶다는 부탁에 승설향의 동의를 받아 연락처를 넘겨줬다고 했다. 이후 승설향은 장진성에게 연락해 황씨가 자신을 폭행하려고 했다는 것과 몰래 찍은 나체 사진으로 자신을 협박한다는 것, 황씨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라는 것 등을 알렸다.

이에 장진성이 황씨의 정체를 확인해보니 황씨는 탈북여성을 강간한 정례가 있었다는 것. 장진성은 "소개해 준 입장에서 차라리 경찰에 신고하고 헤어지라고 훈시를 했다"며 "그 말을 했다는 이유로 다음날부터 황씨의 끊임없는 살해협박이 이어지다 못해 며칠 후부터는 갑자기 승설향의 성폭행, 성상납 주장과 함께 4번이나 자살쇼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진성은 승설향이 5년 전 교제 당시 낙태한 것을 지인 아내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면서 지인에게 화해 조건으로 장진성의 비리를 알려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장진성은 "('스트레이트' 측이) 녹취자료들과 카톡 문자들을 이미 다 가지고 있다고 사학재단 측 변호사에게 인정했으나, 양면의 공정보도가 아닌 오로지 저를 과녁으로 삼는 일방적 주장의 짜깁기 기사를 위해 시청자들의 의혹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그 중요 증거물들을 방송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녹취자료와 카톡 문자 등이 승씨의 주장이 허위사실 임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타 언론사에서 요구할 경우 저는 이메일로 즉시 발송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가 해외 출장 중이라 방송가처분신청이나 법적 대응이 늦어진 점은 통분하나 늦게나마 변호사 선임과 법적 조치 준비는 모두 마친 뒤다. 5년 전 성폭행, 성상납을 들먹인 승설향과 그 배후인 황XX, 그리고 그들의 비정상적인 사적 원한을 대변한 왜곡방송, 조작방송 MBC, 그리고 관련 기자들에게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장진성은 또 "이 사건의 전체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승설향 카톡 내용이다. 이건 증거도 아니다. 40분 전화녹취록, 살해협박, 허위사실, 그들의 비정상적 언행 증거들은 차고 넘친다"면서 승설향과 나눈 메신저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장씨는 대남선전기구인 통일전선부 101연락소에서 일하다 2004년 탈북했다. 이후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6년 동안 일했다. 장씨는 한국에서 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친애하자는 지도자’ 등을 발표했다. 2012년 영국 옥스퍼드 문학상을 받았다.

ksy70111@mkinternet.com

<다음은 장진성 입장 글 전문>

오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저에 대한 성폭행, 성상납 내용은 사실 예고편부터가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입니다. 제보자 승설향의 일방적 허위주장을 MBC 탐사기획팀이 언론의 가장 기초이며 원칙이기도 한 쌍방 확인도 없이 여과없이 내보냈기 때문입니다.

제 신변보호 경찰관으로부터 모 기자의 취재 요청이 왔을 당시 저는 인터뷰 가치도 못 느낀다고 전하도록 했고, 그때부터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유는 제보자 승설향의 거짓과 억지주장들이 시작된 동기와 그 배후이자 남친인 황XX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가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승설향과의 인연은 5년 전 제가 대북전문매체 뉴포커스 운영 당시 북한 꽃제비 출신 인물들을 취재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저는 실향민 출신인 제 친구의 어머니로부터 40이 넘도록 장가를 못 간 아들에게 참한 탈북녀를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딱히 아는 탈북여성이 없었던 터라 승설향에게 의향을 물었고, 그렇게 맞선을 주선하게 됐습니다.

당시 승설향은 제 지인과 한 달이 넘도록 정상적인 교제를 하고도 지금에 와서 자기주장을 부풀리기 위해 저의 강요에 의한 성상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화 녹취록에서 승설향은 5년 전 교제 당시 자기가 낙태한 것을 2년 전 결혼한 제 지인 아내에게 알려주겠다며 거짓 협박하였고, 화해 조건으로는 제 비리 하나만 알려달라고 40분 동안 줄곧 애걸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살기 위해 이럴 수밖에 없다며 현재 동거 중인 남친이 사람을 직접 죽이는 동영상을 갖고 있고 자기 목에 낫과 식칼을 들이대며 죽이겠다, 인천 지역의 검단산에 묻어버린다는 등의 살해협박을 일삼기 때문에 반드시 저의 비리를 알아내야 살 수 있다고 울먹이기도 합니다.

그녀 남친과 저와의 악연은 지난 9월 25일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의 소개로 시작됐습니다. 자신을 한국과 중국의 커피왕이라며 허세를 떨었던 황XX은 한국 여자가 이제는 역겹다며 탈북여성을 소개 받고 싶다고 부탁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9월 28일 미국으로 출장을 갔고, 10월 1일 경 현지에서 황XX의 꾸준한 간청에 승설향의 동의를 받고 전화번호를 넘겨주었습니다. 귀국해서 보니 그들은 만난 첫날 동거 상태였는데 며칠 뒤 새벽 2시 저는 승설향으로부터 분노의 전화를 받게 됐습니다. 황XX이 자기를 폭행하려 했고,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는 환자인데다 몰래 찍은 나체사진으로 자기를 협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강철환 대표와 다른 지인으로부터 황XX의 정체를 알고 나니 더 충격이었습니다. 탈북여성을 강간한(현재 그 사건은 마포경찰서에 고소고발된 상태입니다.)전례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승설향은 자기는 남친 말 믿고 다니던 계약직 회사도 그만두었고, 살던 투룸 계약도 포기한 상태라 당장 갈 곳이 없다며 황XX에게 다시 돌아가야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소개해 준 입장에서 차라리 경찰에 신고하고 헤어지라고 훈시를 했는데 그 말을 했다는 이유로 다음날부터 황XX의 끊임없는 살해협박이 이어지다 못해 며칠 후부터는 갑자기 승설향의 성폭행, 성상납 주장과 함께 4번이나 자살쇼가 이어졌습니다. 그 시달림에 저는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휴대폰 번호를 바꾸게 됐고, 그들의 급조된 허위주장과 동기, 실체를 너무 잘 알고 있던 터라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번 방송을 취재 전담한 홍신영 기자는 그 녹취자료들과 카톡 문자들을 자기가 이미 다 갖고 있다고 사학재단 측 변호사에게 인정했으나, 양면의 공정보도가 아닌 오로지 저를 과녁으로 삼는 일방적 주장의 짜깁기 기사를 위해 시청자들의 의혹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그 중요 증거물들을 방송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탈북민을 동정하며 밥 한 번 사 준 저의 지인을 성폭행범으로 몰고, 그 허위사실을 근거로 저의 성상납을 주장하는 승설향과 황XX의 비정상적인 언행이 담겨있는 전화녹취, 카톡 문자들은 살해협박, 증거조작, 경찰사칭, 허위사실 등 불법으로 일관돼 있고, 또 그 진위는 충분히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만약 타 언론사에서 요구할 경우 저는 이메일로 즉시 발송해 드릴 것이고, 자가격리가 끝난 뒤 언론대응 과정에도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제가 해외 출장 중이라 방송가처분신청이나 법적 대응이 늦어진 점은 통분하나 늦게나마 변호사 선임과 법적 조치 준비는 모두 마친 뒤입니다. 5년 전 성폭행, 성상납을 들먹인 승설향과 그 배후인 황XX, 그리고 그들의 비정상적인 사적 원한을 대변한 왜곡방송, 조작방송 MBC, 그리고 관련 기자들에게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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