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문화 트렌드는 A.B.C..집밥을 넘어 '놀이가 된 요리'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2021. 1. 25. 1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밥(내식)'이 일반화된 것을 넘어 이제는 집밥을 요리하는 과정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휴식과 놀이의 영역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는 △脫삼시세끼(All day meal) △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로 전망했다.

집에서 먹는 끼니 수가 크게 늘면서, '집밥'의 의미가 '집에서 직접 조리, 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2021년 집밥 생활, A.B.C가 이끈다"
CJ제일제당, 소비자패턴 디지털 빅테이터 분석
脫삼시세끼·新집밥·MZ쿠킹 키워드 선정.. 요리 신인류로 'MZ세대' 급부상
'집밥' 개념 확장..식사시간 고정관념 무너져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밥(내식)'이 일반화된 것을 넘어 이제는 집밥을 요리하는 과정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휴식과 놀이의 영역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는 △脫삼시세끼(All day meal) △新집밥(Beyond Eat) △MZ쿠킹(Cooking by MZ)로 전망했다.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식사 트렌드가 늘고, 집밥이 휴식과 놀이의 의미가 더해졌다. 또 코로나19로 MZ세대들이 요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간편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HMR(가정간편식), RMR(레스토랑간편식)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25일 지난해 상반기 4,700명을 대상으로 약 9만 건의 식단과 26만 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 분석해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적 건강’에 집중돼 있던 ‘웰니스(Wellness)’의 개념이 즐거움 추구와 경험 공유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식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에 따라 가정 내 체류시간이 늘면서 삼시세끼의 경계가 허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점(Brunch)·점저(Lunner)·야식+α’ 등과 같이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식사하는 경향이 짙어질 전망이다. 실제 식사 시간대를 분석해 보니, 아침/점심/저녁은 지난해 대비 각각 1.4%, 0.3%, 0.3% 줄어든 반면, ‘아점’과 ‘점저’는 각각 0.5%,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방식을 살펴보면, ‘아점’과 ‘점저’에는 HMR(가정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전년비 각각 3.6%, 4.3% 늘었다. 배달이나 포장 음식으로 식사하는 비율도 1.5% 증가했다. 특히, 간편한 HMR 제품의 소비가 활동적인 시간대인 ‘점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간중간 즐기는 간식은 직접 조리해 먹는 비중이 1.7%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HMR 소비는 ‘시간약자(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최선의 한끼’로 더욱 가파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집밥’의 개념도 단순히 집에서 먹는 것에서 직접 차린 것으로 놀이의 개념이 더해졌다. 집에서 먹는 끼니 수가 크게 늘면서, ‘집밥’의 의미가 ‘집에서 직접 조리, 요리한 밥’에서 ‘내가 차린 밥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HMR’, ‘밀키트’, ‘배달음식’으로 차려 ‘집밥’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HMR 소비인구의 증가 속도는 전년 대비 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적인 끼니’가 아닌 ‘휴식과 놀이’의 개념이 더해졌다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집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즐기는 ‘넷플릭스 스낵’, 가족이 함께 도전해보는 ‘홈베이킹’, SNS채널을 통한 ‘요리챌린지’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횟수를 늘린 유일한 세대는 MZ세대로 나타났다. 특히 ‘요리’를 자신만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메뉴를 탐색하고 조리한 뒤 SNS에 후기를 공유하는 등 경험을 중시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식에서 즐기던 맛 그대로 자신만의 ‘홈스토랑’을 만들 수 있는 밀키트나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올해 MZ세대의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건강’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인식과 함께 ‘식재료’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유섭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상무는 “CJ제일제당은 “집밥의 의미 확장으로 올해는 건강과 간편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건강간편식’, 아웃도어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캠핑푸드’, 여유 시간에 편하게 찾게 되는 ‘홈스낵’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설명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