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테슬라 주식 보유 가치 100억 달러 돌파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예탁원을 통해 보관된 외화 주식 중 테슬라 보관금액이 103억3000달러(한화 약 11조3960억 원)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배경은 주가 상승 및 개인들의 매수 증가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 가치가 새해 들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매수가 늘어나고 있어서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예탁원을 통해 보관된 외화 주식 중 테슬라 보관금액이 103억3000달러(한화 약 11조3960억 원)로 집계됐다. 보관금액은 시세가 반영된 주식가치를 뜻한다.

이는 지난 22일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 8025억3000만 달러의 1.2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난해 말 시총(6690억 달러) 대비 1.17% 더 늘어났다.

1년 남짓 만에 보유 주식금액이 73배 급증한 것이다. 지난 2019년 말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가치는 1억4000만 달러였고, 지난해 말에는 78억3000만 달러였다.

개인들의 테슬라 보유주식은 지난해 말 78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11일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25억 달러(31.9%) 불어났다.

배경으로는 테슬라 주가 상승과 개인투자자들의 매집이 꼽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705.67달러에서 지난 22일 846.64달러로 19.9% 상승하는 등 올해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테슬라 매집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들은 올해에만 7억7889만 달러(859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전체 외화주식 순매수액(34억1200만 달러)의 22.87%를 차지한다.

테슬라 보유지분 가치 증가율은 다른 종목들과 비교했을 때도 매우 높다.

개인들이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주식을 보유한 해외주식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 29억9000달러 대비 18.7% 증가해 지난 22일 기준 35억5000달러였다. 같은기간 아마존은 20억6000달러에서 18억4000달러로 10.7% 감소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말보다 4.1% 증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2% 줄어들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