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머니]유병자실손보험 인기..출시 2년 만에 350% 성장

2021. 1. 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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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정책상품인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시장이 출시 2년여만에 350% 성장했다.

25일 헤럴드경제가 손해보험업계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4개사가 지난해 1~9월 걷은 유병자 실손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총 841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병자 실손보험이 처음 출시된 해인 2018년 3분기 188억2900만원 대비 34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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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4' 실적분석
1인당 월평균 4만원
가입심사 강화될 듯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정책상품인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시장이 출시 2년여만에 350% 성장했다.

25일 헤럴드경제가 손해보험업계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4개사가 지난해 1~9월 걷은 유병자 실손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총 841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병자 실손보험이 처음 출시된 해인 2018년 3분기 188억2900만원 대비 347%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도 급증했다. 이들 4개사의 보유계약건수는 2018년 10만1778건에서 작년 26만7611건으로 163% 늘었다. 1인당 월평균 보험료는 약 4만원 수준이다.

유병자 실손보험은 지난 2018년 4월 처음 출시됐다. 금융당국이 과거 질병 치료 이력이 있어 실손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던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했다. 정부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소방관보험, 맹견보험 등과 같은 정책성 보험으로 분류된다.

시장 예상을 뒤엎는 흥행 실적이다. 유병자 실손보험과 유사한 노후실손보험의 실패와는 대비된다. 2014년 고령층 고객을 위해 금융당국이 만들었지만 질병 등을 사유로 번번이 가입이 가로 막혔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약 4년 간 총 3만건도 팔리지 않았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블루오션을 잡는 데 일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실손보험 가입자는 38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다수 국민이 가입하고 있어 성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유병자 실손보험을 통해 질병 때문에 가입하지 못했던 중장년층 고객을 포섭하며 높은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기존 실손보험의 실패 사례를 따르지 않기 위해 손해율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유병자 실손보험의 진료비 자기부담률은 30% 수준으로 일반 실손보험 10~20% 대비 높다. 과잉 의료 이용을 막는 장치다. 보험료도 일반 실손보험보다 2~3배가량 비싸다. 최근에는 높아진 실손보험의 손해율을 관리하기 위해 가입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출시 초기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 손해를 보면서도 상품을 팔았다”며 “이제는 가입자도 어느 정도 확보됐고, 유병자의 의료 이용 데이터도 축적됐기 때문에 손해율 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병자 실손보험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실장은 “유병자 실손보험이 노후실손보험의 단점을 보완하며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며 “고령화 추세에 맞춰 유병자 또한 증가해 보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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