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트남 끌어들여 中 견제 노리지만..베트남은 '글쎄'

윤다혜 기자 2021. 1. 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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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를 노리고 있지만 정작 베트남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23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지도부 개편이 예상되는 베트남 당대회가 맞물리면서 향후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관계 강화를 적극 원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베트남은 중국의 심기를 건들이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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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를 노리고 있지만 정작 베트남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23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지도부 개편이 예상되는 베트남 당대회가 맞물리면서 향후 양국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관계 강화를 적극 원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베트남은 중국의 심기를 건들이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20년 만인 1995년 양국 관계를 정상화했다.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양국은 미국-베트남 포괄적 동반자협정에 서명했는데, 이는 정치·무역·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칼 테이어 캔버라 뉴사우스웨일스대 명예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이전에 이 파트너십 확대에 합의했기 때문에 바이든 차기 행정부 역시 그대로 따를 것"이라면서도 "베트남은 여전히 미국을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계 개선 시도에 가장 난처한 건 베트남이다. 미국과 중국은 베트남의 무역 양대산맥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가까워지려니 중국의 보복이 두렵고, 미국의 관계 개선 시도를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다.

테이어 교수는 "베트남은 미국의 반중 협력에 휘말리고 싶지 않으며,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인권에 대한 비판과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이 베트남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선 인권 탄압 정책을 완화하고 남중국해 문제에서 강경노선을 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권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운 핵심 가치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련 정책을 완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을 더욱 강하게 압박할 수밖에 없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베트남도 미국과 함께하는 만큼, 이를 통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베트남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굳건했던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도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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