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에 미국의 문이 닫힌다.. 남아공발 외국인 입국도 제한

30일부터 유럽 방문자도 입국 제한
트럼프의 입국제한 해제 무효화

24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조지타운 지역에 있는 성삼위일체 성당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방문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 슈챗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석부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남아공 밖으로 퍼진 상황을 우려해 입국 제한 목록에 남아공을 추가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미국인을 보호하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악화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30일부터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방문자 대부분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브라질과 영국, 아일랜드 및 유럽 26개국 방문자 거의 대부분에게도 입국 제한을 적용한다. 이번 방침은 25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퇴진 직전인 지난 18일 브라질과 유럽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해제를 발표했으나 바이든 측은 즉각 이를 무효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CDC는 25일 비행기와 배, 기차, 지하철, 버스, 택시, 공유 차량 등에서 2세 이상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표한다. 이는 며칠 안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만 마스크를 짧게 벗을 수 있게 된다.

앞서 CDC는 오는 26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의 2세 이상인 탑승객 전원에게 사흘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서류를 제시해야 미국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