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 명절 겪고 나니 이제야 보이는 차별들 [TV와치]

석재현 2021. 1.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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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은 뒤에야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차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박기동은 집 앞 놀이터에서 무미영이 사위 김철수(최태환 분)와 갈등 빚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딸의 속사정을 알게 됐다.

그런 점에서 차별을 견뎌오며 알게 모르게 상처를 입은 민사린이 어떤 선택을 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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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겪은 뒤에야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차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며느라기'가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1월 23일 공개된 카카오TV '며느라기'(극본 이유정/연출 이광영) 10회에서는 시댁 스트레스로 힘겨워하는 딸 무미영(최윤라 분)을 보며 며느리 민사린(박하선 분)의 고충을 이해하게 된 박기동(문희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기동은 집 앞 놀이터에서 무미영이 사위 김철수(최태환 분)와 갈등 빚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딸의 속사정을 알게 됐다. 철수의 사업 실패로 아파트가 담보로 잡혀 원룸 신세가 됐고, 예전과 180도 달라진 남편과 요구 사항 많은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

생각했던 것과 달리 딸이 결혼 이후 힘들어하는 모습에 기동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그러다 문득 사린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이 떠올랐다. 미영의 시어머니처럼 자신 또한 며느리에게 스트레스를 준 게 아니었나 되돌아본 것. 무미영처럼 민사린 또한 누군가의 귀한 딸이었고 혹여나 차별하지 않았나 이제야 인식한 것이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문자를 보내며 조금씩 바꿔나가려는 암시를 남겼다.

민사린 또한 힘든 명절을 보낸 뒤 자신이 느끼지 못했던 차별들이 눈과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할 말 다 하면 착하지 않다는 인식부터 여자는 조신하게 앉아야 하는 태도, 출산한 뒤 곧바로 일터에 복귀하면 애엄마로서 본분을 다하지 않는다는 험담까지 가슴에 내리 박혔다. 사린은 자신처럼 다른 이들도 똑같이 겪고 있는 차별임을 깨달았다.

그가 깨달은 문제는 오랜 세월부터 세대를 거쳐 전해져 잘못된 성 고정관념과 교육으로 굳어졌다. 대부분 이를 당연시하게 여겼고, 적응하거나 참아내는 게 최선의 극복 방법이었다. 물론 정혜린(백은혜 분)처럼 자기 목소리 내며 부당함을 지적하고 거부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어쩔 수 없이 순응하며 속앓이 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그런 점에서 차별을 견뎌오며 알게 모르게 상처를 입은 민사린이 어떤 선택을 할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회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민사린은 남편 무구영(권율 분)에게 그동안 시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털어놓은 뒤 홀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와 함께 여동생 미영과 아내 사린의 고충을 인지한 구영도 조금씩 변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두 사람이 택한 해결방식이 '며느라기' 악순환을 끊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카카오TV '며느라기'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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