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현실된 '경소문' 용두사미가 남긴 아쉬움 [TV와치]

송오정 2021. 1. 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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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호평받던 초반과 달리 후반부 다소 아쉬운 장면, 연출이 시청자에게 실망을 남겼다.

그러나 '경이로운 소문'의 초반 기세와 달리 용두사미 격이 된 것에 시청자의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마지막 11%(닐슨코리아 제공)라는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극 초반의 연출과 퀄리티를 유지했다면 더 높은 시청률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할 수 있지 않았을지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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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호평받던 초반과 달리 후반부 다소 아쉬운 장면, 연출이 시청자에게 실망을 남겼다.

1월 24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연출 유선동/극본 여지나, 김새봄)은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악귀 신명휘(최광일 분)를 물리친 소문(조병규 분) 일행은 끝없는 악귀와 전쟁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시즌2를 예고했다.

그러나 '경이로운 소문'의 초반 기세와 달리 용두사미 격이 된 것에 시청자의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실사화된 '경이로운 소문'은 초반부터 웹툰 팬들의 관심과 통쾌한 액션씬, 배우들의 열연으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기세가 중반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드라마에서는 융인들이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소문의 카운터 자격을 박탈시키면서, 악귀와 전쟁에서 중요한 융인과 카운터의 결속력을 떨어뜨렸다. 특히 아직 고등학생인 소문을 토사구팽한 채 위험에 노출시킨 융인들의 결정은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타인의 고통에 분노할 줄 아는 소문이었기에 누구보다 가장 영웅다웠지만 융인들은 그런 소문은 위험요소라 판단했다.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기대했지만 추후 소문의 능력이 다시 필요해지자 카운터에 복귀시키는 융인들의 결정은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 같았다. 이는 각각 파트너를 이루는 융인과 카운터의 원작 속 끈끈한 관계와 달랐다. 단순히 원작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문제가 아닌 이들의 파트너쉽 붕괴를 시청자에게 충분히 이해시키지도 못했을 뿐더러,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초반 '경이로운 소문'이 사랑받는 요소였던 액션씬은 어느샌가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캐릭터의 과거 이야기에 집중한 나머지 중후반부터 액션보다는 감동·눈물·연민 서사가 스토리에 주를 이뤘다. 또한 악귀와 쫓고 쫓기는 싸움이 반복되면서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화려하고 파워풀했던 액션은 여느 액션씬과 다를 바 없어졌다. 결국 악귀와 소문의 마지막 전투에서 주인공의 각성 및 화려한 액션이 아닌, 주먹 하나로 허무하게 끝나면서 시청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한 작품 중간 작가교체라는 고비를 넘기면서 억지로 짜 맞춘 듯한 불필요한 설정과 장면은 드라마가 다소 유치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마지막에 몰아친 PPL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용두사미라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감되면서, 과연 시즌2까지 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경이로운 소문'은 마지막 11%(닐슨코리아 제공)라는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극 초반의 연출과 퀄리티를 유지했다면 더 높은 시청률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할 수 있지 않았을지 아쉬움을 남긴다.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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