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1년..방역 최전선 지켜온 간호사들

박진형 2021. 1. 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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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숨은 영웅'이라고 불린 간호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 목소리는 여전히 높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을 만나 간호계 현안을 짚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한지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1년 의료진의 헌신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은데, 현장을 경험하시면서 특별히 느끼신 점이 있다면 먼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은 코로나 환자의 진단, 추적, 치료는 크게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괄목할 만한 성과 뒤에는 간호사들의 몫이 굉장히 저는 중요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대구, 경북지역에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 약 4000여 명의 간호사들이 자원봉사를 했고 또 최근에 수도권에서 코로나 유행에도 한 7,000여 명이 넘는 간호사들이 지원을 했습니다.

우리 간호사들의 사명감과 두려움 없는 용기는 이런 코로나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런 와중에 저희 현재 감염된 간호사가 약 200여 명이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측면에서도 국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응원이 있다면 우리 간호사들은 지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K방역'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방역체계의 최전선에는 간호사분들의 노력이 있을 텐데, 여전히 인력 부족이나 처우 개선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간호사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보니까 임신, 출산, 분만의 관계도 있고 또 3교대를 하는 측면도 있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간호사들이 한 7년 정도가 되면 다 떠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7년짜리 우리들이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 지금 코로나 환자를 전담으로 보고 있는 공공의료기관의 경우에는 더 열악합니다.

그 이유는 파견 간호사들보다도 공공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월급이 절반도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즉 결론적으로는 간호사들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이미 한계에 있기 때문에 간호사에 대한 정부의 절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이젠 장기적인 대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근로환경 개선부터 시작해서 감염병 전담간호사 도입 등 손 봐야 할 곳이 많아 보이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간호사들을 코로나 영웅이라는 말 한마디로 칭찬해 주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앞으로 충분한 간호사의 확보, 중환자실 환자 간호사를 양성을 위한 교육 투자, 즉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내에 간호정책과와 또 이와 관련된 간호법이 현재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앞으로 반드시 이루어져야 될 거라고 보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지금 우리는 초고령화사회에 있는데 비해서 노인을 위한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이 이번에 코로나 사태를 보면 아시다시피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간호사 주도의 노인보건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그리고 앞으로도 현장에서 헌신할 우리 간호사 분들에게 힘이 될 만한 격려의 말씀해 주신다면요?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장]

정말 우리 간호사들의 손길 하나하나, 땀방울이 국민 생명을 지켰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간호사들의 자부심과 우리의 소명이라고 하지만 그래서 올해 슬로건으로는 간호사가 대한민국을 간호하겠다라고 정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제 시작될 코로나의 백신 예방접종은 우리 간호사들의 또 짊어져야 할 몫입니다.

앞으로 우리 회원님들께서 간호사들이 모두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상생활로 되찾는 날까지 우리 열심히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국민을 위해서 우리가 한 번 더 힘을 모으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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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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