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보는 박래현 예술세계..국립현대미술관 순회전 '박래현, 삼중통역자'

이기림 기자 2021. 1. 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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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향 박래현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가 서울에서 청주로 옮겨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오는 26일부터 5월9일까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 있는 청주관에서 우향 박래현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덕수궁관에서 열어온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시를 옮겨 연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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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래현, 삼중통역자' 순회전 전시전경.(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우향 박래현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가 서울에서 청주로 옮겨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오는 26일부터 5월9일까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 있는 청주관에서 우향 박래현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덕수궁관에서 열어온 '박래현, 삼중통역자' 전시를 옮겨 연다고 25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청주는 박래현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지역이다. 박래현의 삶과 예술이 영원한 잠에 든 장소이기 때문이다. 박래현과 평생 삶과 예술의 여정을 함께했던 남편인 운보 김기창은 박래현과 사별 후 어머니의 고향인 청주로 내려가 '운보의 집'을 짓고 박래현과의 추억을 기리며 여생을 보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수장센터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근대미술 전시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순회전이지만 청주에서만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도 있다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새로 선보이는 작품은 김기창이 그린 박래현의 이색적인 초상화 '화가 난 우향'(1960년대)이다. 이 작품은 청각장애를 지닌 유명 화가의 아내이자, 네 자녀의 어머니, 그리고 예술가로서 어느 것도 털어내기 어려웠던 박래현의 삼중의 삶을 압축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안일을 마친 밤 시간에야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던 박래현을 김기창은 '부엉이'라고 불렀는데, 늘 깨어있었고, 고단했고, 예민할 수밖에 없었던 박래현에 대한 김기창의 예리하면서도 애정어린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전시 기간 중에 2층 쉼터 '틈'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인 '태피스트리 제작 워크숍'이 진행된다. 일상의 오브제(재료/사물)와 실을 활용했던 박래현 태피스트리 작품과 연계해 '관람객 상설 체험 워크숍'과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선희 작가의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이 기획됐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을 비롯해 지역작가 및 청주시민들과의 호흡을 보다 강화했다"며 "박래현과 김기창의 삶과 예술이 잠든 청주에서 박래현 예술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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