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창원] '부상 회복' 기성용, "FC서울의 영광 되찾겠다"

정지훈 기자 입력 2021. 1.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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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창원] 정지훈 기자= 확실히 클래스가 다르다. 지난 시즌 중반 FC서울로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성용이 이제는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고, 이번 시즌 달라진 서울을 예고했다.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기성용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시즌 중반 서울로 복귀했다. 계약 과정에서 진통이 있긴 했지만 기성용은 자신이 프로 축구 선수로 성장했던 서우로 돌아왔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확실히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고, 역시 기성용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이제 부상도 없다. 몸 상태도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기성용은 전지훈련을 앞두고 "2020년은 부상이 많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많이 힘들었다. 스페인에서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로 돌아와서는 서두르다 보니 계속 부상이 이어졌다"면서 "이제 부상은 없다. 다른 선수들은 시즌 후 휴식을 했지만 저는 두 달 동안 부상을 완벽하게 치료했다. 이제 100%의 몸 상태를 만들고 있다. 쉬지 않고 몸을 만들었고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기성용의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서울의 무게감이 확실히 달라졌다.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주영, 고요한, 고광민 등이 건재하고, 중원에서는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나상호, 김진야, 조영욱, 황현수, 윤종규, 한찬희, 유상훈, 양한빈 등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기대감은 높다. 서울은 지난 1월 7일부터 창원축구센터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박진섭 감독의 축구가 빠르게 녹아들고 있었다. 박진섭 감독은 중원에서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선호하는데, 이 역할을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담당하고 있었다.

효과는 확실했다. 자체 연습 경기에서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대부분 호흡을 맞췄는데, 패스의 퀄리티가 확실히 달랐다. 두 선수 모두 공을 주고받으며 정교한 패스를 뿌렸고, 쉽게 공을 뺏기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기성용이 공을 받으러 내려가면 오스마르가 전진해 빌드업을 주도했고, 오스마르가 내려오면 기성용이 자연스레 올라가 찬스를 만들었다.

기성용의 레이저 패스는 여전했다. 기성용이 공을 잡으며 확실히 안정감이 있었고, 시야가 확보되면 정확한 롱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오스마르와의 호흡도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감독님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공격적이나 수비적으로 무엇을 원하시는지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 전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무슨 축구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2차 전지훈련 가서 선수들이 하나가 된다면 거의 다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용은 "선수라면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목표가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들이 많지만 서울이라는 팀이 그 전에 누렸던 영광을 팬들도 원하고 있고 저희도 잘 알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했다.

[기성용 인터뷰 전문]

-3주 가까이 훈련을 함께 했다. 박진섭 감독의 축구는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지?

감독님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공격적이나 수비적으로 무엇을 원하시는지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 전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무슨 축구를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2차 전지훈련 가서 선수들이 하나가 된다면 거의 다될 것 같다.

-빌드업 축구?

현대 축구에서 기본적으로 빌드업이란 것은 수비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것인데 얼마나 섬세하게 하는지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이고, 감독님이 아무 의미 없이 플레이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공격 작업 하는 것을 원하셔서 많이 연습하고 있다.

-어렸을 때 서울과 분위기를 비교한다면?

분위기는 좋다. 새로 온 선수들도 있고 서울에서 오래 뛴 선수들도 많다. 분위기는 좋고 결과가 시즌 돌입해서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 일 텐데 승리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이번 시즌 목표

선수라면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목표가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들이 많지만 서울이라는 팀이 그 전에 누렸던 영광을 팬들도 원하고 있고 저희도 잘 알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 오래 뛰었는데 서울이 발전했으면 하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K리그 전체가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미디어뿐만 아니라 프로로서 경기력도 마찬가지고, 선수는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고, 구단은 마케팅이나 홍보를 잘해준다면 팬들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 유관중 홈경기를 못 뛰었는데 팬들에게 한마디

작년에는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팬들도 못 만났는데 하루 빨리 팬들 앞에서 경기하고 싶다. 서울 팬들도 많이 기다리실 것 같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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