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 아깝다"..정인이 양모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 식단 보니

권준영 2021. 1. 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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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여아를 끔찍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정인이 사건'의 양모 장씨가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의 식단표가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영양사 오모씨는 서울남부구치소 식단에 대해 "갇혀있는 수감자들의 적은 활동량을 고려해 섬유질이 풍부하고 영양공급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포함한 식단"이라며 "다양한 기호를 고려해 조식에는 빵, 스프, 샐러드를 포함시키고 특식(순대, 떡볶이)과 간식(과일, 요구르트)까지 고려한 식단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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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입양한 여아를 끔찍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정인이 사건'의 양모 장씨가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의 식단표가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장씨가 '구치소계의 호텔'로 불리는 남부구치소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서울남부구치소와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장씨에게 아침식사로 식빵, 잼, 치즈, 우유, 바나나, 양배추콘샐러드가 제공됐다. 점심으로는 햄모듬찌개, 연두부, 오복지무침과 배추김치가, 저녁에는 버섯매운국, 쇠고기장조림, 김자반볶음이 배식됐다.

24일 조식으로는 쇠고기미역국, 무말랭이무침, 콩조림, 배추김치가 제공됐고, 점심으로는 만두순두부국이 나갔다. 저녁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요구르트 등이 배식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아침 장씨는 사골얼갈이국, 깻잎양념무치, 감귤, 배추김치를 반찬으로 식사했다. 점심에는 냉이국, 콩나물밥, 달래간장, 달걀채소부침, 무생채가 제공된다. 저녁에는 뼈우거지국, 가자미튀김, 도라지오이무침, 총각김치가 나갈 예정이다. 오는 26일은 '분식데이'로 어묵국, 떡볶이, 순대가 제공된다.

서울남부구치소의 수감자 1인당 급양비(주식비, 부식비, 연료비)는 1일 4616원이며 한 달 기준 13만 8480원이다. 한 끼에 1530원 꼴이다.

영양사 오모씨는 서울남부구치소 식단에 대해 "갇혀있는 수감자들의 적은 활동량을 고려해 섬유질이 풍부하고 영양공급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포함한 식단"이라며 "다양한 기호를 고려해 조식에는 빵, 스프, 샐러드를 포함시키고 특식(순대, 떡볶이)과 간식(과일, 요구르트)까지 고려한 식단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구치소 식단표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정인이는 우유 한 모금을 간신히 삼켰는데…", "우리 집보다 훨씬 잘 먹는다", "세금이 아깝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뭘 잘 했다고 미역국을 X먹냐", "굶겨라", "목구멍에 밥은 넘어가느냐" 등 비판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남부구치소는 2011년 10월 이전해 비교적 최신식 시설을 갖춘 곳으로 알려졌다. 외관은 물론 '냄새'부터 낡은 구치소와는 차원이 다른 곳으로 전해진다. 남부구치소는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최첨단 전자경비 등 보안시스템, 태양광·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를 갖췄다. 감방 내부도 깔끔한 원룸을 연상시켜, 수감자 사이에서 '구치소계의 호텔'로도 불린다.

한편, 정인이 양모는 입양한 딸 정인이를 작년 6~10월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같은 해 10월 13일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줘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음 재판은 오는 2월 17일 열린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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