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부채듀레이션 축소위해 갱신형·해지환급금 일부지급 확대

강민성 2021. 1.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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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채 듀레이션(잔존만기)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만기가 긴 종신보험 판매를 최대한 줄이거나 상품을 갱신형으로 만들어 부채 듀레이션을 맞추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사도 늘어나는 부채듀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이 포함된 종신보험을 출시하거나 단기납 갱신형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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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형 옵션 포함해 보험기간 '단기'로 설계
IFRS17앞두고 부채 듀레이션 위험 헷지
(출처=각 보험사)

보험사들이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채 듀레이션(잔존만기)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만기가 긴 종신보험 판매를 최대한 줄이거나 상품을 갱신형으로 만들어 부채 듀레이션을 맞추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사도 늘어나는 부채듀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이 포함된 종신보험을 출시하거나 단기납 갱신형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80세, 90세 ,100세 등 세(歲)만기 상품보다 10년, 15년, 20년 등 연(年)만기 갱신형 옵션을 포함해 상품 판매부터 부채 듀레이션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대형사도 미니보험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단기성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신계약을 맺으면 대부분 같은 기간물의 채권을 매입해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일치시키려 한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가 벌어지면 금리위험액 부문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장금리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보험업계는 장기채를 매입하려는 움직임보다 부채듀레이션을 더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2019년 3분기까지 한화생명의 부채 듀레이션은 9.84년이었지만 지난해 1분기에 10.59년으로 늘어났고 3분기까지 10.22년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해외 장기채 확대로 자산듀레이션을 9.34년까지 높이고 있다. 또한 종신보험에 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을 넣거나 갱신주기가 단기인 암보험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2019년 3분기 7.4년으로 관리되고 있던 부채 듀레이션이 지난해 3분기 8.74년까지 길어졌다. 삼성생명은 갱신형구조로 보험료 부담을 낮춘 '원더풀 종합보장보험을 지난해 출시하는 등 상품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해당상품은 15년 단위로 갱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의 부채듀레이션도 2019년 3분기 8.43년에서 지난해 3분기 8.88년으로 길어졌고, 미래에셋생명은 10.9년으로 5분기 연속 부채 듀레이션이 늘어났다. 그밖에 보험사들도 부채 잔존만기를 관리하기 위해 단기성 상품 포트폴리오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보험사들은 자본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재분류한 채권평가익이 줄어드는 것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보험사들은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채권을 재분류했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자본확충보다는 채권 재분류를 통해 건전성을 높여왔지만 장기채 금리 상승에 다시 평가익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지급여력(RBC)비율 산정시 반영되는 금리위험액 부문을 낮추기 위해 종신보험 판매보다 갱신형 단기 상품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보험 등 제3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생보사의 위험손해율(사차부문 손익)이 80% 중후반대로 올라갔고 DGB생명 등 일부 보험사는 사차부문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가 얼마 남지 않아서 상품 만기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종신보험보다 질병·상해를 담보하는 제3보험 판매를 확대해 듀레이션 위험을 헷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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