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바이든 시대에도 '기싸움' 계속..주말 동안 남중국해 '무력시위'

박수현 기자 입력 2021. 1. 25. 08:00 수정 2021. 1. 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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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 주말 번갈아가며 남중국해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국과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한 미국 중국 대사관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추이톈카이 주미대사 명의로 서한을 보내 고위급 회동을 제안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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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 주말 번갈아가며 남중국해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국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에서 조 바이든으로 바뀌었지만 미·중 갈등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만 국방부는 24일 전투기 12대를 포함한 중국 군용기 15대가 이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남서쪽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침범 지역은 대만 본섬과 프라타스 군도(중국명 둥사군도) 사이다.

중국은 앞서 23일에도 군용기 13대를 이 지역에 보냈었다. 윈(Y)-8 대잠초계기 1대, 훙(H)-6K 전략폭격기 8대, 젠(J)-16 전투기 4대로 이뤄진 규모에 로이터는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이라며 "평소와 달리 정찰기 대신 전투기와 폭격기 투입을 늘린 것이 주목된다"고 짚을 정도였다.

미국 정부는 즉각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미 국무부는 23일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미국은 대만을 포함한 주변국들을 위협하려는 중국 인민해방군(PRC)의 지속적인 정형화된 시도를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을 향해 "대만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 진입해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고 해상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해당 훈련을 했다는 설명이지만, 중국 베이징대 해양연구원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미군의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4대와 EP-3E 정찰기 1대,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1대, C-2A 함재수송기 1대도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며 미국 측이 모든 걸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인 2013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모습. /AP 뉴시스

미국과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먼저 21일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 28명에 대해 중국·홍콩·마카오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발표하며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백악관은 이에 22일 "중국이 당파적 분열을 만들려고 시도한 것에 주목한다"며 "미국의 양당은 이런 비생산적이고 냉소적인 움직임을 비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중 고위급 교류 재개 문제를 둘러싸고도 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주한 미국 중국 대사관은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추이톈카이 주미대사 명의로 서한을 보내 고위급 회동을 제안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부인했다. 다만 "건전한 양국 관계는 두 나라 국민의 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며 여지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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