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인생은 없다"..'요요 소년' 8년의 기록
[앵커]
추억의 장난감 '요요' 기억하시나요?
요요에 푹 빠진 다섯 청년의 삶을 8년 동안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무언가에 열광해본 이들이라면 십분 공감할만한, 이 시대 청춘들의 자화상 같은 작품,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 작은 요요 하나로 각종 국내 대회를 휩쓸고, 국제 대회에까지 나가 상을 받은 청년들.
꿈 많았던 시절 '요요' 소년들에게, 그 시작은 호기심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박수치고 막 그러는거야. 그때 알았지. 이게 굉장히 재미있구나, 생각보다."]
그저 요요가 재밌고, 좋았던 소년들은 팀을 꾸려 같이 공연하며 성장해갑니다.
["저희는 한국 최고의 요요 공연팀 '요요현상' 입니다!"]
국내 무대론 갈증이 채워지지 않아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해야 했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각자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그 과정을 8년 동안 묵묵히 관찰한 기록입니다.
[고두현/감독 : "어떤 것을 선택했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것으로 일해가는 것도 굉장히 행복한 일이지만 또 그렇지 않은 삶에서도 또 다른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누군가는 평범한 직장인이 됐고, 요요로 사업을 하거나, 전문 공연인의 길을 걷는 이도 있습니다.
[문현웅/요요 공연자 : "저한테 약간 '조커' 같은 느낌이에요, 요요가. 조커면 몇 장 없지 않나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은 없는, 나만 가지고 있는 굉장히 큰 무기인 거죠."]
간 만큼 되돌아오는 요요처럼 우리 인생의 고민도 늘 반복되는 법이지만, 자신 있게 한 걸음 더 내디딘 영화 속 청춘들을 기꺼이 응원하게 됩니다.
[윤종기/YJ요요 대표 : "본인이 잘하는 게 무언가가 있다면 간접적인 외압 같은 것도 스스로 좀 다시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아무것도 안 하면 진짜 그냥 계속 제로 상태거든요."]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이재연
김지선 기자 (3rdlin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지율 독주에 ‘집중 견제’…이재명 측 “기득권 저항 치고 나갈 것”
- ‘리얼돌’ 수입 막은 세관…법원 “풍속 해치는 물품 아냐”
- 러시아 전역서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3천여 명 체포돼”
- “14일의 기적”…중국 매몰 광부 11명 ‘극적 생환’
- 불 진압이 먼저…“빌려준 소화기, 보상 가능”
-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도입 변동없다”…가짜뉴스 엄정 대응
- ‘이용구 폭행 블랙박스 영상 묵살’ 경찰관 대기발령…부실수사 논란
- 미, 신규확진자 줄고 사망자 수는 ‘여전’…‘토크쇼 제왕’ 래리 킹도 숨져
- [속고살지마] 연금에 붙는 세금, 어떤 게 있을까요
- 부러운 美 바이든의 경기부양…‘집단면역’ 전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