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5위의 승점 차는 4점. 남자배구 승부는 이제부터[SS시선집중]

성백유 2021. 1. 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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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5위는 승점 4점 차.

5위 한국전력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4위 우리카드 위비를 3대0(25-21,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이날 우리카드가 이기면 승점이 42점으로, 한국전력은 35점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전력 카일 러셀은 3세트 완승 경기에서 후위공격 5개, 서브4개, 블로킹 3개로 시즌 네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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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선수들이 우리카드를 꺾은 뒤 부둥켜 안고 환호하고 있다. 2021. 1. 24.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2위와 5위는 승점 4점 차.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5위 한국전력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4위 우리카드 위비를 3대0(25-21,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한국전력은 2연승을 거두며 12승 12패(승점 38)로 2연패에 빠진 우리카드(승점 39)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됐다.

승점을 쌓아야 하는 정규리그는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승점 3점이 6점차가 되기 때문이다. 이날 우리카드가 이기면 승점이 42점으로, 한국전력은 35점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패하면 봄배구가 어렵다는 것을 아는 한국전력 선수들의 몸놀림은 남달랐다. 수비에서 몸을 아끼지 않으며 투혼을 발휘했다.

반면 ‘쫒기는 자’ 우리카드는 경기에 집중하기 보다 심판의 휘슬에 더 예민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13-13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한국전력 이시몬의 짧은 서브를 속공으로 연결하려다가 가슴으로 떨어 뜨렸다. 누가 봐도 실수였다.

이때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이 포지션 폴트를 범했다며 항의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거세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신 감독에게 노란 카드(경고)를 꺼내 들었다. 다시 16-16으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알렉스가 강서브를 터뜨리는 동시에 휘슬이 울렸다. 한국전력의 포지션 폴트가 선언됐지만 주심은 잠시 후 이를 정정하고 노카운트를 선언했다.

이후 우리카드는 무너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카드는 연속 4실점 했고, 분위기는 한국전력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포지션 폴트는 서브 상황에서 발생한다. 강서브가 대세인 현대배구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수비위치로 가기 위해 서버의 손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 선수들은 움직인다. 이를 두고 선수들이 예민하게 반응을 하다보니 접전이 예상되었던 경기는 한국전력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1세트에서의 상황을 우리카드 패인으로 돌리기에는 한국전력 선수들의 몸놀림이 기계처럼 돌아갔다. 우리카드 공격을 척척 막아내는 수비는 모두 세터 황동일의 손으로 향했다.

한국전력 러셀이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1. 1. 24.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용관 경기운영실장은 “우리카드가 못한 것이 아니라 한국전력 선수들의 플레이가 완벽했다.저렇게 리시브가 잘되고 오픈 공격이 먹히면 대한항공과도 해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 카일 러셀은 3세트 완승 경기에서 후위공격 5개, 서브4개, 블로킹 3개로 시즌 네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4라운드가 끝나 남은 경기는 이제 팀당 12게임. 47점의 1위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가세로 난공불락의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2위 OK금융그룹과 3위 KB손해보험은 승점 42점으로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추격을 받고 있다. KB는 주포 케이타 의존도가 너무 높아 라운드가 갈수록 팀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린다. 1라운드는 5승1패, 2라운드 4승2패, 3라운드 3승3패, 4라운드 2승4패다.

반면 한국전력은 1라운드 6패, 2라운드 5승1패, 3라운드 3승3패, 4라운드 4승2패 로 상승세.

2011시즌부터 지금과 같은 승점제를 택하고 있는 KOVO리그는 4라운드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즌은 없었다.더구나 하위권의 현대캐피탈이 팀정비를 마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7위 삼성화재 외국인선수 마테우스는 한국전력과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혼자 50득점을 기록하면서 5,6라운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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