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가격 인상은 '예고편'..설 이후 '봇물'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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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소비자 반감 최소화 등을 위해 가격 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곡물가격과 계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숨과 함께 이같이 하소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 계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 물류비 등도 함께 올라 설 이후 가격 인상 행렬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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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감 최소화 위해 인상 시점 최대한 늦춰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물가 안정, 소비자 반감 최소화 등을 위해 가격 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곡물가격과 계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숨과 함께 이같이 하소연했다.
설 연휴 이후 식품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식품업체들은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늘고 있어 "한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국내외 곡물 가격 상승…"비용 부담↑"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연초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값은 물론 과일, 육류 등 밥상물가가 치솟고 있다.
특란 한 판(30개)은 6560원으로 한 달 전(5624원)에 비해 16.6%가 올랐다. 작년 대비 24.4% 높은 수준이다. 닭고기값도 오르고 있다. 육계 소비자가격은 1㎏당 5591원으로 전년 대비 9.7%, 평년 대비 6.6% 높다.
양파와 대파 가격도 작년 대비 80% 이상 올랐으며 사과 등 과일값 역시 작년 동기 대비 약 60% 급등했다. 쌀값은 20㎏당 6만원에 육박해 평년 대비 30% 올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옥수수와 밀 등의 선물 가격은 2013년 이후 최고가를 매달 경신하고 있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피해가 큰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라 물동량이 제한되며 공급이 원할이 이뤄지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밀의 경우 가격이 오를 경우 빵과 라면, 과자 등의 연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또한 사료 원료곡의 가격이 오르면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이 연이어 오를 가능성이 크다.
AI 확산에 따른 계란값 상승도 식탁 물가 연쇄 인상을 가져올 수 있다. 계란값 인상은 샌드위치, 김밥, 도시락 등은 물론 빵과 과자 등 계란을 재료로 사용하는 먹거리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년 전 AI 확산에 따른 '계란파동' 당시 파리바게뜨는 계란 수급 문제로 카스텔라, 머핀, 롤케이크 등 계란 사용량이 많은 일부 품목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가격 인상은 다양한 요소에 의해 복합적으로 결정되는 사안이지만, 원재료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계란과 밀의 공동 가격 인상을 버틸 수 있는 업체들이 많지 않다는 평이 우세하다.
기업이 소비자 반감을 줄이기 위해 마진을 줄이는 눈치보기식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 시점 '설 연휴가 마지노선' 한목소리 이미 식음료 업체의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두부 시장 1위 풀무원은 이달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다.
샘표식품은 지난 5일 반찬 통조림 제품 12종 가격을 평균 35% 올린데 이어 18일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 4종 가격을 평균 42% 인상했다. 동원F&B 역시 지난달 중순 꽁치·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각각 13%, 16% 올렸다.
음료업계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코카콜라는 편의점 제품을 100∼200원 올렸다. 동아오츠카는 대표 제품 포카리스웨트와 오로나민C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앞으로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등 업체가 단행하면 후발 기업들이 줄줄이 동참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비판을 덜 받는다는 심리가 작용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곡물가격, 계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 물류비 등도 함께 올라 설 이후 가격 인상 행렬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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