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들 캠프 지각 합류, 시즌 초반 변수 되나[MD포커스]

입력 2021. 1. 25. 0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예년보다 개막이 늦어서 여유는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2월1일부터 국내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그런데 여전히 일부 외국인선수들은 입국 시점조차 확실하지 않다. 코로나19로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2주 자가격리까지 감안하면, 2월 1일부터 국내선수들과 함께 캠프 일정을 100% 소화할 외국인선수는 많지 않다.

구단 별로 상황이 천차만별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마음 편한 케이스다. 딕슨 마차도(18일 입국, 2월 1일 12시 격리해제), 댄 스트레일리(19일 입국, 2월 2일 12시 격리해제), 앤더슨 프랑코(21일 입국, 2월 4일 12시 격리해제) 모두 입국한 상태다. 물론 이들도 정확히 1일부터 훈련할 수는 없다. 이밖에 한화 이글스도 일찌감치 입국을 완료했고, KIA 타이거즈도 최근 전원 입국했다.

다른 구단들은 상황이 좋지 않다. SK 와이번스는 상황이 꼬였다. 애당초 외국인 3인방과 브랜든 나이트 어드바이저를 동시에 입국시키려고 했다. 제이미 로맥과 아티 르위키는 예정대로 16일 입국, 30일에 격리 해제된다. 정확히 내달 1일부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출신의 윌머 폰트는 국외여행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미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영주권을 신청한 상황. 영주권과 국외여행허가서를 모두 발급 받아야 한국에 올 수 있다. 이번 주초에 입국하면 설 연휴(2월 10~14일) 전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즉, 이번주에도 입국하지 못하는 외국인선수들은 2주 자가격리를 감안할 때 설 연휴 이후에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아직 외국인타자와 계약조차 하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가 가장 근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키움 관계자는 "예년보다 개막이 늦어져서 여유는 있다. 자가격리까지 끝내고 2월 중순에만 들어와도 4월 초에 맞춰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자가격리 기간에 개인운동을 통해 체중과 근육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한다고 해도 실전을 위해 컨디션을 올리는데 필요한 기간은 각자 다르다.

작년에는 시즌 개막을 5월에 했다. 갑자기 자가격리를 한 외국인선수들에게도 나름대로 충분한 준비 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정규시즌 초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선수가 많았다. 가벼운 부상자들도 나왔다.

스프링캠프에서 개개인의 시즌 준비 상황, 컨디션을 올리는 속도가 다른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외국인선수들의 지각 합류가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분위기나 목표 의식을 떨어뜨리는 건 아니다. 다만, 구단들로선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하다.

그만큼 외국인선수들은 10개 구단에 중요한 전력이다. 특히 외국인투수들은 대부분 1~2선발이다. 장기레이스는 투수 놀음. 1~2선발의 성적은 팀 성적에 직결된다. 즉, 외국인선수들의 스프링캠프 지각 합류가 시즌 초반 10개 구단 순위다툼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외국인선수들에게 올해 2~3월은 예년보다 훨씬 더 중요한 시기다. 특히 KBO리그 첫 시즌을 맞이하는 외국인선수들의 경우 리그 적응이라는 변수까지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구단들로선 외국인선수들을 최대한 빨리 합류시키는 게 상책이다.

[KBO리그 현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