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도하나로 내 안의 '검은 아이' 치유..도움받았죠"

문지연 2021. 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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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젤리피쉬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세정(26)이 '경이로운 소문'과 함께 성장했다.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이후 세 번째 연기 도전이었다. KBS2 '학교2017'(2017)로 첫 연기 데뷔를 한 뒤 2019년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거치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고, 24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김새봄 극본, 유선동 연출)을 통해서는 '잘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로 OCN 개국 이래 첫 10%의 장벽을 깨며 시청률 새 역사를 썼다. 여기에 시즌2 제작 역시 확정적인 상황이라 기대가 쏠린다. 조병규(소문 역), 유준상(가모탁 역), 김세정(도하나 역), 염혜란(추매옥 역), 4인의 카운터들에 악귀 이홍내(지청신 역), 옥자연(백향희 역), 최광일(신명휘 역)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를 가득 채웠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김세정은 카운터계의 인간 레이더 도하나로 분해 감정연기부터 고난도 액션까지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김세정은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경이로운 소문'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세정은 도하나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하나가 어둡고 칙칙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성격이 만들어지기까지 배경은 어두울 수 있지만, 성격이 되고 나면 어두움이 자연스럽게 종종 나오게 되는 것 같다"며 "그런 자연스러움이 잘 묻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도하나는 카운터즈 앞에서만 아이와 같은 모습을 드러내는 인물. 김세정은 "카운터들 앞에서만 무너지는 감정을 드러내며 아이가 되고 마는 하나, 사실 하나는 아직 어린 아일뿐이고, 겉으로만 센척하는 여린 아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정은 "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였다. 사실 김세정도 그랬다. 어느 순간부터 상처받기 전까지의 기대와 꿈만 꾸고 있는 저를 봤고, 그런 나를 어떻게 다시 깨울 수 있을까, 깨어날 수 있는 걸까 고민하던 때에 꿈꿔도 된다고 두려워 말라고 지금까지도 멈춘 게 아니라 계속 걷고 있었다고, 잘해왔고 잘할 거라고 해줬다. 수많았던 실패와 실수가 아닌 긴 여정 중 과정이었고 그 끝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늘 그랬던 것처럼 꿈꾸고 두려워 말라고. 앞으로 길고 힘들지라도 언젠가 이뤄질 거라고 해줬다. '경이로운 소문'은 하나도 세정이도 성장시켰다"고 했다.

사진=젤리피쉬 제공

도하나의 성장은 김세정에게도 도움을 줬다고.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음 속의 '검은 아이'를 꺼냈던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으로 성장했단다. 김세정은 "이 점에 있어서는 하나가 참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사실 하나가 검은 아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다. 검은 아이가 존재하는 이유가 상처받기 싫다는 마음에서 오는 것인데, 이건 어린 시절에 마주보고 치유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저조차도 상처받기 싫으니 외면한 거다. 그 점을 돌이켜보고 생각하게 한 것이 하나라는 캐릭터다. 하나도 나중에 마주보고 용기를 내는 아이로 성장하고 발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 또한 몰입해서 저 자신을 달래주고 하나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많이 해소된 것 같다"고 했다.

여기에 김세정은 세 작품 연속 주인공을 맡으며 배우로서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김세정은 "'학교2017'은 연기에 대한 첫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작품이다. 드라마 속 모든 배우들이 함께 시작했기 때문에 비교적 겁 없이 작품에 임했던 거 같다. '연기할 때 무서워하지 말고 마음껏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익혔던 작품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어떻게 연기할지 배울 수 있던 작품이다"고 돌아봤다.

사진=젤리피쉬 제공

이어 김세정은 "마지막으로 '경이로운 소문'은 앞서 두 작품에서 배웠던 것들을 한 번 시도해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어떻게 녹여낼지,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그 전까지는 발돋움하는 단계였다면,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이제야 제대로 된 첫 단추를 채운 느낌이다. 이제는 저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지막 날, 김세정이 속했던 그룹인 구구단이 해체되며 팬들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바. 그는 앞으로 활동에 대해 "(노래와 배우의) 비율로 따지면 딱 5대 5다.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균형을 맞춰서 해나갈 예정이다. 어릴 때는 워낙 노래를 좋아해서 '노래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많은 걸 익힌 후에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노래로 쌓인 스트레스가 연기로 풀리고, 연기를 하며 쌓인 스트레스가 노래로 풀리더라. 노래를 하다 보면 연기가 하고 싶고, 연기를 하다 보면 무대가 그립고, 그래서 어느 것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다 열심히 하고 싶다"고 했다.

배우로서 드라마를 마친 김세정은 이제 가수로 돌아간다.

"아마 다시 노래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연기로 달리고 노래로 쉬고, 노래로 달리고 연기로 쉬고. 일을 쉼으로 느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해요. 그래서 계속 달릴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최근 김세정은 그룹 구구단의 해체를 맞았으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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