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급 히트팀" 채리나, 룰라 제안 거절한 17살 패기(아카이브K)[어제TV]

박정민 2021. 1. 2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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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나가 그룹 룰라에 합류하게 된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타고난 춤꾼 채리나는 5일 만에 룰라로 데뷔하게 됐다.

이에 대해 강원래는 "룰라 시스템이 우리 소속사랑 너무 차이가 났고, 정글에 던지는 느낌이었다. 그때 이상민 씨한테 채리나를 소개해 줬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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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채리나가 그룹 룰라에 합류하게 된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월 24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서는 90년대 춤꾼들의 아지트 이태원 클럽 문나이트를 조명했다.

이날 현진영은 "채리나는 미친 애였다. 춤출 때 눈이 바뀐다. 바지 엄청 큰 거 입고 와서 바닥 다 쓸면서 엄청 춤을 잘 추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타고난 춤꾼 채리나는 5일 만에 룰라로 데뷔하게 됐다. 이상민은 "룰라 멤버 중 한 명이 갑자기 군대에 가게 됐다. 퍼포먼스적으로 더 많은 욕심이 생기는데 그 정도 춤꾼은 없었다. 제일 절실한 욕심이 문나이트 출신이었다. 사실 남자 오디션을 먼저 봤다. 백텀블링을 하는 잘생긴 남자 한 명이 있었는데 백텀블링만 할 줄 아는 거다. 당시 영입 1순위는 김송 씨였다. 김건모 보다 그 옆에서 춤을 추는 핑계 걸 김송 씨가 너무 커 보였다. 그래서 강원래 씨한테 같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래는 "룰라 시스템이 우리 소속사랑 너무 차이가 났고, 정글에 던지는 느낌이었다. 그때 이상민 씨한테 채리나를 소개해 줬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상민은 "채리나 씨가 한 번에 한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저한테 힙합 할 거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채리나는 "한창 듀스 좋아하고 이럴 땐데 도저히 못하겠더라. 자부심을 가지고 춤을 추던 저니까 어린 나이에도 거절을 한 거다"고 웃었다.

이를 들은 김지현은 "이상민 씨가 차에 있고, 채리나가 뒤에 앉았다고 하더라. 이상민 씨가 뒤를 돌아서 이야기하니까 채리나가 '어머 어딜 보세요'라고 했더더라"라며 일화를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상민은 "옆자리에 태워도 되는데 보수적이어서 뒤에 태웠다"고 해명해 폭소케했다.

성시경은 위키미키와 에이비식스 멤버들을 위해 "당시 룰라는 방탄소년단 급의 최고의 히트팀이었다. 방탄소년단 하라고 제안했는데 거절한 거다"며 당시 룰라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채리나는 "저랑 안 맞는다고 거절을 했다. 너무 급한 상황이라 이틀 동안 사장님이 저희 집 근처에 오셨다. 제가 유명해져서 하고 싶은 춤을 해주겠다는 말에 하겠다고 한거다. 제가 좀 싸가지가 없었다"며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합류 3일 만에 안무 연습을 하고, 생방송 무대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날개 잃은 천사'가 나온다고 했을 때 선주문만 3만 장이었다. 원래 목표가 30만 장이었다. 수요일에 30만 장, 금요일에 70만 장 주문이 들어오는 걸 보고 '된다'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룰라는 가요대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성시경은 "엉덩이를 칠 때마다 1000장씩 팔린다는 말이 있던 노래다. 하루에 3만 장씩 팔렸다"고 전했다.

인기 궤도를 달리던 룰라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상민은 "'날개 잃은 천사'가 잘 되고 더 잘 돼야 한다는 제작사 욕심이 있었다. 곡을 받으면 저희가 랩메이킹을 하는 정도였고, 룰라 3집도 같은 방식으로 준비했다. CD를 발매했는데 표절이라고 하더라. 제작사는 리콜 요청을 해서 환불을 약속했고, 우리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사람은 이현도였다. 채리나는 "현도 오빠한테 너무 고맙다. 저희 손을 잡아준 것도 모자라서 그렇게 좋은 곡을 주다니"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때 이현도가 만든 곡이 바로 '3!4!'다. 채리나는 "이 음악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아마 재기를 못했을 거다. 제 인생 곡이다"고 밝혔다.

(사진=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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