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에이스..스트레일리 "롯데를 위해 할 일이 남아있다" [MK인터뷰]

이상철 2021. 1. 2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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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1시즌 거인 군단의 에이스는 여전히 댄 스트레일리(33·롯데)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그는 부산 사직구장에 남았다. 롯데를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 중 1명이었다. 31경기(194⅔이닝)에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승리 및 이닝 3위에 올랐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의 마음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등 보장 금액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옵션은 별도다. 1년 전보다 연봉은 40만 달러가 인상됐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2021시즌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어디로 이끌까. 사진=MK스포츠 DB

프로스포츠는 돈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스트레일리가 꼭 돈 때문에 잔류한 건 아니다. 롯데는 그에게 매우 ‘특별한 팀’이다. 롯데 팬도 그에게 매우 ‘특별한 팬’이다.

스트레일리는 “롯데 소속으로 보낸 1년이 정말 즐거웠다. 아직은 이 팀을 위해 더 할 일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재계약을 맺었다. 구단도 정말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했다. 롯데의 성공에 꼭 기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나와 우리 가족은 롯데 팬 여러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종식돼) 전국 곳곳의 야구장으로 롯데 팬이 건강하게 찾아와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KBO리그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욕심이 많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스트레일리는 “승리, 이닝, 탈삼진, 평균자책점 외에도 팀 승리,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피안타율(BAA),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등 수많은 지표가 있다. 내 목표는 마운드 위에서 항상 최고가 되는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해 초반만 해도 불운의 아이콘이었으나 중반 이후 달라졌다. 적응을 마쳤다는 건 플러스 요인이다. 올해는 더 강력한 스트레일리의 공을 볼 수 있다.

스트레일리는 “13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나만의 루틴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내 몸에 대해 잘 알고 철저하게 관리했다. 그것이 (지난해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남들이 지쳤을 때 나는 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일리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으나 롯데는 최고의 팀 중 한 팀이 아니었다. 에이스는 올해 거인군단이 분명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트레일리는 “이번 오프시즌에 전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순위 변동이 있을 것이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탈삼진 연패 여부도 흥밋거리다. 역대 KBO리그에서 2시즌 연속 탈삼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선동열(1988~1991년)과 류현진(2006~2007년·2009~2010년), 2명뿐이다.

스트레일리는 “결국 얼마나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항상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 타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9일 가족과 입국한 스트레일리는 구단이 마련한 부산의 한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따뜻한’ 호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산에서 진행한다. 다른 9개 구단도 국내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는 큰 변수가 될지 모른다.

스트레일리는 “물론 따뜻한 곳이 좋겠지만 장소가 절대 핑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프로야구선수로서 장소가 어디든지 매일 발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롯데 팬을 위해 ‘최선’과 ‘웃음’이라는 약속을 했다. 스트레일리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웃음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리겠다. 한국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올해 우리가 열심히 흘린 땀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의 캐치프레즈인 ‘타임 투 윈(Time to Win)’을 외쳤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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