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軍 신형 전투복, 왜 평양서 나와
원선우 기자 2021. 1. 25. 03:42
北 열병식서 같은 무늬 군복 입어
디지털 픽셀무늬 복제기술 갖춘듯
디지털 픽셀무늬 복제기술 갖춘듯
지난 14일 북한 열병식에서 일부 북한군 병사들이 한국군 신형 전투복과 동일한 무늬의 전투복을 착용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군(軍)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한국군 신형 전투복의 디지털 픽셀과 동일한 전투복을 북한군이 사용 중”이라고 했다. 실제 열병식을 마치고 평양 주민들과 손을 잡는 북한군 병사들의 전투복을 살펴보면 한국군 전투복의 디지털 픽셀과 동일한 부분이 10여 군데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만 색상은 한국군이 사용하는 초록색 계열이 아니라 사막 작전 등에 적합한 황토색 계열이었다.
한국군의 신형 디지털 픽셀 위장무늬 전투복은 2005년 개발을 시작, 2010년대 초부터 전방 부대에 본격 보급됐다. 당시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이 대량 불법 유통 중인 탓에 군 작전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것도 전투복 개량의 이유였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우리 군과 동일한 색상·픽셀로 전투복을 생산할 기술을 북한이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대침투작전 등에 쓰일 경우 우리 군 작전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했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전투복 생산 원천 자료를 입수했거나, 국내에서 불법 유통되는 사제 전투복을 중국 등지에서 들여왔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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