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억원 이하 아파트, 1년만에 29만 가구 줄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도로 이주하는 것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경기도에서조차 서민·중산층이 살 수 있는 낮은 가격대의 아파트가 계속 줄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가 경기도 아파트 210만여 가구의 시세를 집계한 결과, 2019년 말 183만7949가구에 달했던 경기도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이달 154만5392가구로 줄었다. 1년여 만에 중저가 아파트 수가 29만2557가구 감소한 것이다.
전체 조사 가구 수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도 87.5%에서 72.4%로 감소했다. 6억원은 서민·중산층 실수요자가 집을 살 때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론의 기준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 6억~9억원 가구 수 비율은 8.6%에서 19.7%가 돼 2배 이상으로 상승했고, 9억원 넘는 아파트 비율도 3.9%에서 8%로 늘었다.
2019년까지 경기도 아파트값 변동률은 서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 2017년 1.48%, 2018년엔 3.79% 올랐다. 2019년엔 전년보다 0.04%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13.2%나 급등했고, 경기도 아파트 평균 가격도 작년 12월 4억5300만원으로 1년 전(3억6600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김포(19.8%)였다. 이어 수원(18.2%), 남양주(17.8%), 광명(17.5%), 용인(16.1%) 등 순이었다. 고양(14.5%), 파주(11.5%) 등도 많이 올랐다. 파주나 고양은 그동안 가격이 정체돼 있거나 오히려 하락했던 곳인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수세가 강해졌다.
경기도 집값이 많이 오른 이유는 ‘패닉바잉’과 풍선효과 등이 꼽힌다. 서울 고가 아파트 대출을 조인 2019년 ’12·16 대책' 직후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집값이 급등했고,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지난해 ‘6·17 대책’이 나오자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김포·파주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수원 ‘영통2차이편한세상’(전용면적 75㎡)은 2019년 12월 4억88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12월엔 6억1000만원에 팔렸다. 김포 ‘풍무푸르지오’(전용면적 59㎡) 역시 지난해 6월까지 4억원대였지만, 11월에는 6억4500만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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