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백신 1호 접종자, 미국처럼 간호사 검토
정부는 오는 28일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의 코로나 백신 도입 추진 현황, 접종 대상·시기·방법 등을 공개한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로 예정된 우리나라 1호 백신 접종자가 누가 될지 관심도 쏠리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최근 보건 당국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1호 접종자를 누구로 했으면 좋겠는지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내부에선 간호사 1호 접종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 1년간 가장 가까이에서 코로나 환자를 돌본 간호 인력이 1호 접종자가 되는 것이 상징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의 1호 접종자는 90세 할머니였고, 미국은 흑인이자 이민자 출신인 여성 간호사가 1호 접종자였다.
정부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지도층 인사들의 접종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의료진이나 요양병원 입원 고령 환자가 가장 먼저 접종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 지도층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니라고 해도 백신 공포증 해소 차원에서 이른 시일 내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오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굳이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면서도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 등이 어떤 종류의 백신을 접종할지도 관심 대상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화이자,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모더나를 접종했다. 최근 접종을 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보건 당국은 “아직 1호 접종자가 누군지, 정부 고위 인사들의 접종 시기와 접종할 백신 종류 등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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