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구시민 '가족 중심' '사태' '공포'에 주목

대구CBS 이규현 기자 2021. 1. 25.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대구시민들은 '가족 중심'으로 생활반경이 축소되고, '공포영화'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최근 영남대 박한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수기 공모전 수상 작품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이번 분석을 통해 유사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위험 전달과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대구시민들은 '가족 중심'으로 생활반경이 축소되고, '공포영화'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최근 영남대 박한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수기 공모전 수상 작품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대상은 초등생부터 40대 이상의 연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들의 117개 작품으로, 총 단어는 3만1377개이다.

분석 결과, '가족', '집', '시간'이라는 단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의 축소와 가족 중심의 활동이 중요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언어의 의미적 응집도와 연결구조 분석에서도 나타나 '가족'이 '코로나', '어머니', '위해', '생활' 등의 단어와 가장 진하게 연결되어 '가족'이 해당 단어와 함께 쓰인 빈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송호재 기자
특히 주목할 만한 단어로는 '코로나-사태', '공포-영화'가 있었다.

이는 대구의 코로나19 범유행시기에 시민들이 느끼는 감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코로나-신천지'와 '거리-두기' 단어쌍도 높은 비율로 나타나 코로나와 관련해 대구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신천지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었다.

어린이 그룹에서는 '할머니', '영웅'의 단어가 사용되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에 대한 내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조부모를 볼 수 없는 현실이 나타나기도 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남성은 '코로나-검사','격리-생활', '온라인-수업', '거리-두기' 등의 단어가 자주 사용되어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현상에 주목했다.

반면 여성은 '베란다-텃밭', '우리-가족', '우리-집', '확진자-발생'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해 확진자 발생 확산에 따른 두려움과 이를 이겨내고자 집안 생활 등을 세세하게 묘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드러진 차이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가족',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에 대한 언급이 비슷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들의 작품에서만 '아이'에 대한 언급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자녀 돌봄이 여성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이번 분석을 통해 유사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경우 위험 전달과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대구CBS 이규현 기자] leekh-cbs@hanmail.net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