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표심 러브콜?..박영선·우상호, "문재인 보유국·생신 축하"..野 "'오직 문비어천가'에 개탄"

김경호 2021. 1. 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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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후보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을 한목소리로 축하하며 민주당 경선을 좌우할 친문 표심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우상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4년 전 오늘을 떠올려본다. 2017년 1월 24일.민주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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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 / 우상호 "월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 / 나경원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아" / 오세훈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퍼"
2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후보가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을 한목소리로 축하하며 민주당 경선을 좌우할 친문 표심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주자들은 ‘문비어천가’라며 맹공을 가했다.

이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며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다. 그는 별도 페이스북 글에서 “어제는 시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잘 마치고 돌아왔다고 인사드리고 오늘은 두분께 인사 드리러 간다”며 “노무현 대통령님, 아버님”이라고 밝혔다.

이어 MBC 기자 시절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인터뷰했던 인연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때 숨소리까지도 진솔하고 절박했던 권 여사님. 그 진솔함, 절박함이 승리의 이유라고 느꼈다”며 “‘남편이 적어도 못나게 살지는 않을 거다’라고 말씀 하셨던 인터뷰 마지막 말씀이 지금도 제 마음을 울린다”고 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우상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4년 전 오늘을 떠올려본다. 2017년 1월 24일.민주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고 상기시켰다.

우 의원은 “낡은 기득권질서를 청산하고 새 질서를 여는 ‘정권교체 경선’, 훌륭하고 강력한 야권 후보를 만들어내는 ‘대선승리 경선’, 세대·지역·계층·부문을 넘어 누구나 동등히 참여하는 ‘국민통합 경선’이 우리의 목표이자 과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다.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에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은 박 전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 발언 등을 문제삼으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장관,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면서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른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아직도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상당히 놀라운 발언이었다”면서 “서울시장 출마하는 후보로서, 또 문재인 정권의 장관으로 이 정권의 실정에 책임져야하는 후보의 이런 말을 듣고 놀랍고 개탄스러웠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 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말씀은 좀 도가 지나쳤다는 느낌”이라며 “크게 실정한 문 대통령을 마치 무슨 국민 위에 훨씬 더 (군림해) 국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그런 분이 국보급이라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는 걸 보며 깜짝 놀랐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한다는 게 난 참으로 놀랍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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