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가장 큰 위험요소는 전염병"
2위는 '기후변화'
[경향신문]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위험요소는 전염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4일 발표한 ‘2021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위험요소 35개 중 전염병의 영향 정도가 5점 만점에 4.13점으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여러 국가나 산업에 심각한 여파를 미칠 수 있는 불확실한 사건이나 상황을 ‘글로벌 리스크’로 정의하고, 35개 위험요소를 선정했다. WEF 참여단체와 전문가, 정책 입안자, 산업계 지도자 등 650여명은 이들 위험요소들의 충격과 발생 가능성에 대해 각각 5점 척도로 평가했다.
전염병에 이어 위험 충격이 큰 문제는 기후변화 대응 실패(4.11점)가 꼽혔다. 대량살상무기(3.99점), 생물다양성 감소(3.78점), 천연자원 위기(3.74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실패와 대량살상무기, 생물다양성 감소, 기상이변, 물 부족 위기가 각각 1∼5위를 차지했고, 전염병은 10위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와 소득 불평등,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자 전염병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예상되는 충격의 정도와 달리 발생 가능성 측면에서 가장 큰 위험요소로 평가된 것은 기상이변이었다. 기상이변은 발생 가능성이 5점 만점에 4.01점으로 평가됐고, 기후변화 대응 실패(3.93점)와 인간에 의한 환경 훼손(3.92점) 등의 요인이 뒤를 이었다. 발생 가능성 측면에서 전염병은 3.79점으로 평가돼 네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기상이변이나 기후변화 대응 실패 등 기후 관련 문제가 “인류에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WEF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는 인적·경제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초래했고,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수년간의 노력을 후퇴시켰다”면서 “경제적 충격으로 인한 불평등의 증가와 불균등한 회복이 예상될 뿐 아니라 사회적 응집력과 국제적 협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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