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비 업체에 도로 인프라 데이터 개방

류인하 기자 2021. 1. 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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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6월부터 무단횡단 보행자·불법 주정차 등 정보 제공

[경향신문]

서울시는 국토교통부·경찰청과 함께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에 14종의 디지털 도로 인프라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신호등 색상 및 잔여 시간 등의 교통정보, 무단횡단 보행자, 함몰 도로, 불법 주정차 위치, 교차로 위험정보, 터널 돌발정보 등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공개되는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된 내비게이션이 민간에 상용화될 경우 디지털 교통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상용화 작업을 위해 서비스 제공을 담당할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9일 온라인 공개설명회를 연 뒤 신청을 받아 2월까지 업체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업체 선정 후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똑똑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한다. ‘똑똑한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 신호등 색상 및 색상 변경까지 남은 신호 시간을 초단위로 알려주고, 사각지대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 터널 내 정차·불법 주정차 차량 위치 등 도로 위험까지 안내하게 된다. 특히 실시간 교통신호시간을 반영한 교차로 통과시간 예측이 가능해짐에 따라 내비게이션에서의 최적경로 안내 및 목적지 도착시간의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의 고가 단말기 장착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우선 도심과 여의도, 강남, 상암 내 도로와 양화·신촌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 중인 22개 도로 151㎞, 총 597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교통신호 데이터를 개방한다.

또 내년 6월까지 6차로 이상의 모든 시내도로 총 2468곳의 교통신호 데이터를 개방해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6차로 이상 모든 도로에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 교통신호가 안내되도록 할 예정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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